쌍봉황문병경(雙鳳凰文炳鏡)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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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봉황문병경(雙鳳凰文炳鏡) 고려시대 8.8*15.2cm '박가분자료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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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문양이 있는 동경-
고려동경 문양을 표현한 방법은 다음 몇 가지 종류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가상적인 존재에 실제적인 형태를 부여하여 상상한 것을 표현했으며 둘째, 비나 구름과 눈이나 바람 등 천상(天象)과 물이나 파도나 바다와 암석 같은 지상(地象)에 관련된 것이다. 셋째, 동물에 관련된 것이라도 수류(獸類)나 조류(鳥類)나 충류(蟲類)와 어류(魚類) 등으로 구분했다. 넷째, 식물문양 표현도 꽃과 잎과 풀 모양을 나타내거나 기타 식물을 응용하여 만들어 내었다. 다섯째, 전설이나 설화를 응용한 풍경을 볼 수 있고 여섯째, 각종 기물에 보주문(寶珠文)을 그리거나 건물 자체를 하나의 문양으로 취급하는가 하면 일곱째, 명문이나 자문(字文)을 새겼으며 여덟째, 기하학적인 곡선과 직선을 결합하여 문양을 만든 것이다.
쌍봉문 손잡이 거울(柄鏡)은 첫 번 째 분류에 해당하는 출토품으로서 매장 환경이 나빠 상태는 좋지 않지만 미려하고 아름다웠을 처음 모습을 짐작케 한다. 상상의 새인 봉황은 수컷을 봉(鳳)이라 하고 암컷은 황(凰)이라 부른다. 옛부터 모든 새 가운데 제일로 쳤으며 경사와 평화를 상징하는가 하면 ‘봉이 나매 황이 난다.’는 말처럼 부부의 애정을 표상하기도 하고 ‘닭이 천이면 봉이 한 마리 있다.’에서 보듯 뛰어나게 훌륭한 인물을 상징했다.
경우에 따라 원형으로 된 것이 있고, 사각의 장방형안에 다시 원형을 두고 그 안에 쌍봉문을 배치하는 등 변형되고 구성을 달리하거나 세분화된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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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호문우입방형경(雙虎文隅入方形鏡) 고려시대 11.9cm '박가분자료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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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호문은 셋째 수류(獸類)에 해당되는 것으로, 으르렁거리고 쫓고 쫓기는 다분히 생동감있고 사실적인 모습이다. 호랑이가 상징하는 뜻은 산신이나 산신의 수호자,병귀(病鬼)나 사귀를 물리치는 힘,권세나 관직,효와 보은,열정과 보은,풍요의 기원,방위 수호신,보은(報恩)....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둥그런 원안에 두 마리 호랑이를 새긴 것도 있고, 호랑이와 인물을 원안에 새긴 채 손잡이 달린 형태의 인물맹호병경(人物猛虎炳鏡)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