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 이게 바로 미래야!
제시 하틀랜드 지음, 피노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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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가 타계했을 때 여기저기서 그를 다룬 책들이 쏟아져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 책들을 읽었다. 나 역시 제법 두꺼운 『스티브잡스』(민음사)를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스티브잡스에 대해 그다지 알고 싶은 게 많은 사람도 아니었다. 그래서 책을 사놓고도 한참을 제대로 읽지 못했었다. 읽어도 내용이 머리 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책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가 '스티브 잡스'를 알고 싶은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사실, 스티브 잡스를 모른다고 해서 내가 살아가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까.

 

 

 


 

최근 2~3년 사이에 사람들은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인공지능AI에 대해 이야기한다. 앞으로 사람들의 일자리는 기계들로 대체될 것이고, 거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인공지능이나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창의력이 필수라고들 말한다. 창의력이란 것이 어디 가서 배우면 되는 것이 아니므로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우리 아이의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곤 한다.

  
이 책은 1955년 출생부터 2011년 사망에 이르기까지 스티브잡스의 인생을 전부 보여주는 책이다. 고집스럽고 반항적이었으며 규칙에 따르기를 싫어(P10)했던 스티브잡스가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사업가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을까? 클라라와 폴 잡스 부부에게 입양이 되었고, 지금의 실리콘밸리(샌타클래라)에서 자랐다. 기계 시제품을 만드는 기술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고, 그가 자란 샌타클래라의 분위기도 그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말썽쟁이였던 스티브의 영특함을 알아봐준 것은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이었다. 교사의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스티브의 부모님은 스티브가 자라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껏 채울 수 있게 해주었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보무님과 함께 산 것도 그에게는 큰 행운이었을 것이다.

인터넷 같은 것이 있지 않았던 그 시절, 스티브의 호기심을 충족해주었던 또 하나는 책을 찾아 읽는 것이었다. 책은 스티브의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도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절 스티브는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나게 되는데 나중에 둘은 가정용컴퓨터인 애플컴퓨터를 만들게 된다. 스티브는 컴퓨터 내부 기술에 신경을 많이 썼을 뿐 아니라 겉모양(디자인)에도 깊숙이 관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스티브는 나이 서른에 애플을 그만두게 된다. 애플을 그만 둔 이후 스티브의 디자인 감각은 더 발전하게 된다. 그가 세운 넥스트는 픽사를 사들여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면 그는 자신이 만든 제품과 컴퓨터의 성능을 가장 잘 이용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없는 맨 땅이 아니라 앞서서 자신이 이룬 것들의 토대 위에서 다시 한 발자국 나아간 것이다.

결국 그를 쫓아내었던 애플이 다시 그를 불러들이게 되는데, 애플의 직원들은 스티브가 얼마나 까다로운 지 알고 있었지만 그가 내다보는 안목과 창의성에 대해 믿음을 갖고 있었다. 애플의 직원들뿐만 아니라 스티브 역시 지난 날의 자신이 지나치게 극단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보다 합리적인 결정을 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렇게 해서 스티브는 아이맥을 만들어내고, 애플전용매장도 연다. 연이어 아이튠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쉼 없이 달려온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허비하지 마세요. 어떤 철학과 이론에도 무조건 기대지 마세요. 그러면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의 생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런저런 의견이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짓누르게 하지 마세요. 간절히 원하고 끊임없이 도전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를 내어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것입니다. 마음과 직관은 여러분이 진짜 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축사 中에서

간절하게 원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라. 쉽게 이루어진 것은 쉽게 무너진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끊임없이 쌓아올린 후에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부딪치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려본다.

어린이용이지만 초등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적합하다. 그림이 글보다 많지만 그림책은 아니다. 시각적 정보를 통해 시대별 기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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