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잠자는 집 웅진 세계그림책 95
유리 슐레비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들의 그림동화책이 이렇게 멋있는 책인 줄 미처 몰랐다. 사실, 이전에는 아이들 책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니 알 턱이 없었고, [어린이책]이라 하면 [학습용책]만 생각했기 때문에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곤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 처음 읽어주는 동화책이 되었다. 태어난지 40여일밖에 안된 우리 아이는 하루 중 18시간 이상을 잠만 잔다. 이런 아이에게 엄마가 처음 읽어주는 책이 [잠자는 책]이라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아이가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그림도 볼 줄 모르지만, 예쁜 의성어 의태어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느껴지는 음률을 아기도 느낄 날이 올 것이다. 그림 없이 엄마의 목소리로만 느끼는 잠자는 책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줄 수 있을 것이고, 좀 더 자라 유리 슐레비츠의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때가 오면 또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고를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부모인 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좋은 책을 즐겨 접하는 아이의 정서가 어덜것인지는 누구나 짐작가능한 것이다. 그 첫번째 책을 유리 슐레비츠의 [자장자장 잠자는 집]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 또한 예쁜 우리말로 번역도 깔끔하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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