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주머니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8
멜리 지음 / 북극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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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로 인해 우리 이웃이 힘들고 어려울 때,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는 이가 있는가하면, 왜 그들에게 우리 세금을 다 쓰느냐며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려움을 당하면 먼저 그 아픔에 공감해야하는데, 물질적 경제적 재화로만 계산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림책 '빨간주머니'를 보면서 나눔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표지를 넘기면 개구리네 동네에 태풍이 온듯하다. 밤새 물건들이 날아다니고 피해가 제법 컸을 것 같다.

 

다음날 학교에 가던 개구리 쟁이는 공원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한다. 배가 고파 쓰러졌다는 할머니 말에 쟁이는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자신의 도시락을 할머니에게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일은 그냥 그렇게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쟁이는 할머니로부터 빨간주머니를 선물로 받는다. 뭐든 빨간주머니에 넣으면 두 개가 되는 주머니이다. 학교에 간 쟁이는 자신들이 가진 물건들을 두개씩 만들어내다가 급기야 친구인 구리가 둘이 되는 상황에 이른다. 결국은 할머니를 찾아나서는데...

 

공원은 한참 복구 중이다. 태풍 피해로 인해 부서지고 무너진 곳을 복구하느라 정신 없는 그곳에서 쟁이와 친구들은 할머니를 찾아다닌다. 그런데 길을 알려주는 분들이 쟁이의 도시락가방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처음엔 다들 이 도시락가방만 들고 다니나 했는데, 그 다음 장을 넘기면 이유를 알 수 있다. 할머니는 재해로 인해 먹을 것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시락과 물을 나눠주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작은 나눔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준다. 이 그림책은 글밥도 적고, 그림도 그리 예쁘지 않지만(개인적 취향의 차이기도 하다) 모두를 위한 '나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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