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지구촌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31
정의길 지음, 임익종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최신 시사 상식이라고 하기에는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어서 2014년에 나온 책의 내용은 조금 아쉬운 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래도 우리의 관심사를 조금 넓혀보자는 의미에서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기로 하였다.

 

1부 얽히고 설킨 세계 질서의 향방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 아랍 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사회를 다루고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세계의 권력, 경제, 문화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0세기에 미국과 어깨를 겨루던 소련이 붕괴하면서 미국의 영향력도 감소하게 되었다. 이때를 틈타 중국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한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현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최근 사드로 인해 두 강대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나라의 모호한 상황이 서글프기까지 하다. 그런가하면 빚으로 허덕이는 유럽과 테러와의 전쟁까지 읽어가다보면 세계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2부 분쟁과 전쟁 속에 숨겨진 진실에서는 강대국들의 전쟁터가 되어버린 아프가니스탄, 무인도를 놓고 다투는 중국과 일본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현재를 돌아보기도 하였다. 이 책에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무대만 다를 뿐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지 않은가?

 

3부 닫힌 세계에서 열린 세계로에서는 티베트의 독립에 반대하는 중국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 전 백두산을 다녀오면서 만났던 조선족들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였다. 미얀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 다시 우리나라의 상황이 겹쳐지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4부 지구의 미래, 그 불안과 희망에서는 금융위기. 위키리스크, 핵무기, 인구문제에 이르기까지 가장 최근의 문제가 다루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세계의 변화와 흐름, 그리고 그 영향이 결코 하나의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 많은 일들에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의 간섭과 참견이 보인다. 그들은 그들의 여향력을 내세워 세계라는 무대를 휘젓고 다닌다. 우리 역시 그들에게 수없이 휘둘리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태(국정농단과 탄핵, 파면, 선거)로 인해 정치적인 관심이 높아진 요즘, 청소년들에게 세계의 정세와 흐름을 알게 해주는 그런 책이다. 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서수업을 진행하면서 그들이 지나치게 좁은 시야를 갖고 있음에 깜짝 놀라곤 한다. 인터넷은 세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주지만, 관심이 없으면 그 정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얼마 전 치룬 대통령선거로 인해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국제관계와 외교에 있어서 지난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우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사안에서조차 우리 나라가 제외되어 있음을 보았다.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데도 사드는 들어오고, 미국이 들여 온 사드 때문에 중국에서는 반한감정이 고조되었다.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이 엉뚱소리를 하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강대국이라 불리는 그들은 왜 그런 행동을 하는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세계에 대한 괸심을 좀더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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