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록 사계절 그림책
류주영 글.그림 / 사계절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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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어오니, 따뜻한 것이 그리워진다.

그림책을 펼치다 포근하고 따뜻한 초록색 뭉치가 눈에 띄었다.

아, 초록색 실뭉치..구나..

어린 시절, 뜨개질로 만든 옷을 자주 입었었다.

해가 지나 몸이 자라면, 실을 풀어 다시 새 옷을 만들어주던 시절이었다.

모양도 예뻐야했지만, 새것같은 느낌도 좋았다.

'나는 초록' 그림책은 어떤 이야기를 뜨고 있을까?

빨간 머리와 빨간 옷의 꼬마아이가 초록색 뜨개실과 대비되어 색감이 따뜻하다.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엄마도 푸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강하다.

 아이와 함께 실놀이를 해보면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 같다.

그냥 풀었다 감았다 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재미있게 놀았다.

가베나 은물에 포함되어있는 색공도 이런 느낌일까?

 

우와, 초록색 털실은 아이에게 신나는 놀잇감이 되어준다.

무얼 하고 놀까?

그림책 속에는 요 꼬마의 눈으로 바라보는 초록세상이 펼쳐진다.

그림책을 읽은 다음에는 다른 색 털실로 또다른 색깔의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 이 집 고양이의 개구쟁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는데, 개와 달리 시크한 매력이 있었다.

방바닥에 누워서 숙제를 할 때 책이나 공책 위에 누워서 방해를 하기도 하고,

사각사각 연필이 움직이는 모습을 따라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역시 뜨개질 하는 엄마의 털실을 마구 헤집고 굴리던 모습이었다.

뒷 표지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련하게 떠올릴 수 있었던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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