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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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만드는 일에는 당연히 품이 든다. 온라인 세상에서 친구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SNS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친구가 되기도 하지만, 그 관계가 친구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고,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맞장구를 칠 때 가능하다. 현실에서의 친구관계는 그보다 더 한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친구되기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가 나온다. 이것이 친구에 대한 노래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고등학생 때 담임선생님이 이 노래를 반가로 지정하여 늘 부르게 했었다. 영어라면 진저리를 치는 나로서는 그 의미를 굳이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저 부르라하니 불렀던 것 같은데 그런 의미가 있었네. 저자는 '인생 항해에 필요한 일곱 척의 배'를 리더십, 프렌드십, 파트너십, 오너십, 멤버십, 스킨십, 스포트맨십을 들고 있다. 물론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배는 프렌드십이다. 참 재미있는 말이면서도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저자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예를 들어 친구를 '자리를 내어 주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즉, 친구란 내가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 내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이다. 그는 좋은 친구가 되는 법을 2장에서 이야기한다. 시비지심보다는 측은 지심을, 역지사지와 자리이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생각은 말이 되고, 행동이 되며, 행동은 습관과 성격이 되고, 성격은 인격이 되어 한 사람의 운명을 만들어간다고 전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 나는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았다. 그렇구나. 나의 운명은 그렇게 만들어지는구나. 그동안 내가 만났던 사람들,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지금까지 좋은 관계로 이어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정말 고마워해야겠구나.


저자는 인간관계에서 '4관'을 강조한다. 4관은 관심, 관찰, 관계, 관리를 말한다. "상대에게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장단점을 관찰한 후, 다가가 관계를 맺은 후에는, 정성을 다하여 관리해야한다"(p.67) 그동안 나는 이런 부분들을 놓치고 산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 또 하나 기억하고 싶은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에 관한 부분이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친구와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친구는 책 속에 있습니다. 유명인과 친구가 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사람의 책을 찾아 읽는 겁니다. 책을 읽고 저자에게 매료된다면 여러분은 그를 친구로 받아들인 겁니다." (p.81) 친구란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한다. 에리히 프롬이 <사랑의 기술>에서 '사람은 주는 존재'라고 했듯이 꼭 무언가를 주고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p.81)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그러하고, 친구 관계도 그러하다.


아마도, 이 책 전체에서 계속 이야기한 것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내 옆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 친절한 사람,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 함께 가주는 사람. 나도 누군가에 그런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자, 이제 이 책의 가장 앞부분으로 가 보자.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 중엔 저하고 처음 만나지만 마지막으로 만나는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아마 어떤 분은 저하고 계속 같이 갈 거예요. 여러분, 정말 저하고 친구가 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저한테 연락하세요." 저자는 강연 슬라이드의 마지막 장에 이메일 주소를 보여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에는 무엇이 있을까?


* 이 책은 샘터 물방울 서평단 활동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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