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자라는 꼬마 미술관 1 - 신들의 나라에는 이야기가 넘쳐요 오감이 자라는 꼬마 미술관 1
이주헌 지음 / 파랑새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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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시관에 가서 명화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명화나 작품을 소개한 책을 읽게 된다. 그렇지만 무조건 어떤 작품을 들이밀기보다 아이가 관심있어하거나 연관이 있는 스토리가 있다면 실제 작품을 보는데서 오는 희열만큼이나 생생하게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어떤 주제로 묶여있는 책이나, 비교와 대조, 그리고 이야기구성 등을 함께 포함하고 있는 책이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미술에 대한 지식을 주입하기보다 미술을 통해 감성적 능력을 키워주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며, "책 속에 담긴 정보와 지식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부담없이 그림을 보고 엄마, 아빠와 함께 그림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 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주었다. 우리집 아이는 지금 9살이고,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책 속 그림을 통해 자신이 상상하고 있던 신들의 모습을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리고, 그림을 보면서 신화의 장면을 떠올리니 더 재미있다고도 했다. 한솔이보다 더 어린 아이라면, 텍스트가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보다는그림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오감이 자라는 미술관 1권은 신들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이 있다. 올림포스 산에는 신들이 살아요...라는 말로 시작하여 신들의 나라는 늘 이야기로 넘쳐난다는 말로 맺는다. 그 수많은 이야기가 화가들에게는 영감이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신들은 인간처럼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모습은 우리 인간의 모습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 제우스는 번개를 가지고 있고, 독수리를 심부름꾼으로 두고 있다. 독수리나, 소, 구름, 백조, 금 비 등으로 변신을 할 수도 있다. 힘이 가장 강력하고, 변신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제우스다.

그런가하면, 제우스의 아내인 헤라는 여신 가운데 가장 높은 신이지만, 바람둥이 제우스때문에 늘 신경을 써야 한다. 눈치도 빠르고, 샘도 많을 수밖에 없는 헤라다.

헤라의 전차는 공작이 끄는데, 이 그림은 우리 아이가 유심히 살펴 본 그림이다. 공작을 좋아하기 때문인데, 신화의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등장하는 소재에 대한 관심사도 그림을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제우스의 아들 아폴른은 올림포스 12신 중 서열 두번째의 신이라고 한다. 음...헤라가 두번째인게 아니었어? --;; 아폴론은 무서운 괴물을 용감하게 처치하기도 하고, 시와 예술을 좋아하는 신이기도 하다. 에로스의 장난으로 다프네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기도 하는 신이다.

아폴론과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는 달과, 사냥, 야생동물, 활과 화살, 처녀성 등을 상징하는 여신이다. 님프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아한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사랑의 장난을 쳤던 에로스는 사랑의 신이다. 큐피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보통 아기같은 모습으로만 보아왔는데,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의 그림은 미소년 같은 느낌을 준다. 에로스도 사랑을 하는데 그 대상이 바로 프시케이다. 그리고, 에로스가 잠들면 사랑이 깨진다고 한다. 아이와 함께 에로스를 그린 그림을 보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에로스의 엄마가 아프로디테라는 것은 새삼스레 다시 알게 된 것이다. (!!)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인데, 전쟁의 신 아레스를 좋아한다. 그런 아레스를 싫어하는 여신은 아테나이다. 아테나 여신도 전쟁의 여신이기는 하지만 아레나가 일으킨 전쟁을 막는 일을 하며 지혜롭다. 아래의 그림은 보자마자 클림트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그린 미네르바(팔라스 아테나)이다.

이 책을 보면서 여러 신들의 모습을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실체가 없는 신들이다보니 이야기에 따라, 드러내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그려지는 모습이 달라지고, 표현의 기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이 책에는 40 여명의 작가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다양한 작가가 그린 다양한 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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