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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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며 너도나도 '몰입'을 이야기하고 다녔다. 단어로 정의내리지 않았을 뿐이지 그러한 상태-몰입 상태- 가 가장 효과적인 능률을 올린다는 건 알고들 있었다.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 같았지만,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몰입'상태에 쉽게 이르지 못한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거야? 몰입이 좋다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몰입상태에 이르는거냐고? 

 

그런 의문을 많이 가졌음직하다. 아, 물론 우리나라에서 '몰입'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린건 아무래도 영어몰입교육때문이다. 영어가 아닌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것, 즉 영어를 도구로 사용해서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을 함으로써 영어에 능통한 인간을 만든다는 것, 그것말이다.

 

다만 이 영어라는 도구를 잘 사용할 줄 모르니 내용마저도 모를 판이니 그렇게 유용해보이지는 않았다. 어쨌든, '몰입'상태에 이르면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그 성과와 능률은 상상 이상의 결과를 보인다. 이 책에서는 바로 '공부'와 몰입이 만났을 때를 이야기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몰입'도 연습이 필요하고, 그 연습이 반복되어 몰입의 상태를 유지하거나 적어도 컨디션을 입상태로 끌어올리는데 적은 시간이 걸릴 정도로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되냐고?

 

저자는 도전정신과 몰입능력을 발달시키기 가장 좋은 시기를 초중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이라고 말한다. (아, 나는 늦은걸까? ^^;)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것이 바로 몰입능력이다. "몰입도는 도전해야 올라가고, 몰입도가 높은 상태가 되어야만 열정이 생기고 창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즉 도전정신이 없으면 열정과 창의성은 기대할 수 없다. 결국 우리의 창의성과 지능은 도전과 응전이라는 메커니즘에 의해 발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p.113)

 

"무기력이 '노력해도 소용없더!'는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학습되는 것이라면, 무기력의 정반대 개념인 도전정신은 '노력했더니 성공했다ㅓ!'는 경험을 반복하면 생긴다고 유추할 수 있다."(p.131)

 

이러한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각자의 능력에 따라 적절한 난이도의 도전과제를 선택하면 된다. "초등학생이라면 5~10분 정도,  고학년은 10~20분 정도 생각하면 답을 구할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에 도전"(p145)해보라고 한다. 그런데 나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알고 있지만, 5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아이들에게 5분이라는 시간을 주고 생각을 하게 했을 때 딴 짓이나 딴 생각이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아이는 몇 없다. 물론 이러한 차이가 개인의 차이를 만들기도 할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한번 두번 계속 하다보면 생각하는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문제는 해결되고 몰입의 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다. 뭐 물리적인 무게가 아니라 책상 앞에 앉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쭈욱 앉아서 집중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주 가끔이지만 몰입의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다. 우리집 아이는 어떨까? 지금까지는 특별한 문제 없이 자기 역할을 똑바로 잘 해내고 있다. 똑똑한 편이고, 자기 할 일을 잘 아는 아이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제대로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몰입을 위한 첫번째 시도, 생각하라~!!!

 

몰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한 상태에서는 책의 내용이 별반 다른 내용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점차적으로 몰입 훈련을 하는 과정과 그를 경험한 이들의 변화과정을 엿볼 수 있어서 뜬구름 잡는 말로는 들리지 않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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