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션맨이 왔어요! 그림책은 내 친구 33
미니 그레이 글.그림, 황윤영 옮김 / 논장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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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별점은 우리 집 아이의 호응도에 따라 매겨진 것으로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

 

트랙션맨이 집에 오게 된 사연은 바로 산타할아버지께 요청한 선물이었던 것. 새 트랙션맨은 멋진 전투복은 물론이고, 정글복, 우주복, 잠수복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지금 이 아이가 가장 원하는 선물이기도 하다. 원래 트랙션맨을 갖고 있었지만, 낙하산사고로(!!)로 부서진듯하다.

 

 

 

산타할아버지께 보내는 편지는 우리집 아이도 매년 쓰는 것이다. 8살이지만 아직도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고 있기때문인데, 크리스마스날 선물을 받으면 바로 내년 크리스마스선물로 뭘 받으면 좋을지 편지를 써서 벽에 붙여놓는다. 이 아이의 편지를 보고있자니 우리 아이의 모습이 겹쳐 떠올랐다.

저렇게 상세하고 정중하게 쓴 편지를 받으면 누구라도 선물을 해줘야할 것 같은 마음이 들 것같다. 이 아이가 우리집 아이와 다른 점은, 선물이 아빠 엄마에게서 나온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래도 능청스럽게 산타할아버지께 편지를 쓴 것보면 어린아이다움이 보이기도 한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류이다. 이 아이가 여자아이였다면 디즈니캐릭터 공주들이었을듯싶다. 트랙션맨 혼자 놀고 있지만, 엄마가 아침 먹으라고 부르는 소리도 뒤로 하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집안에 있는 각종 장난감들이 모두 트랙션맨의 활동배경이 된다. 트랙션맨 하나만으로 이렇게 신나게 놀 수 있다.

 

 

표면적으로야 트랙션맨이 토스트를 지키고 있는 것이지만, 밥먹을 때도 장난감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아이의 마음이 드러난 장면이 아닌가싶다.

 

 

아이들에게는 트랙션맨같이 잘 만들어진 인형도 좋은 장난감이지만, 우리 일상생활용품 모든 것이 장난감으로 변신하곤 한다. 트랙션맨이 설거지통에서 체를 구하려고 하거나, 솔을 애완동물로 만들거나, 정원에서 여자인형들을 괴롭히는 삽괴물같은 같도 그렇다.

 

 

 

 

트랙션맨의 활략은 목욕탕에까지 이어진다. 발가락사진들이 앙증맞기 귀엽긴한데, 우리집 아이가 카메라를 목욕통 속에 집어넣으려고 해서 깜짝 놀랐다는 (^^)

 

 

이렇게 멋진 트랙션맨에게도 시렴이 닥쳤으니 바로 할머니가 주신 선물때문이다. 할머니는 트랙션맨에게 뜨개질로 끈달린 모자가 있는 초록색 아기옷(?)을 선물했다. 트랙션맨 체면이 말이 아니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선물은 트랙션맨에게 입혀진다.

 

 

멋진 트랙션맨이 입을 옷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뜨개실로 만든 옷을 이용해 떨어진 숟가락들을 구해주는 트랙션맨. 트랙션맨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표정과 모습이 마치 트랙션맨의 얼굴 표정에 투영된 듯하여 보는 재미가 있었다.

 

웬지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것만 같은 분위기의 이야기였지만, 의외로 딸인 우리집 아이도 재미있어하였다. 장난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펴는 아이들의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 어떤 상상에 빠지는지 살짝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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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0 0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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