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역사 - 지혜의 보물 창고
모린 사와 지음, 빌 슬래빈 그림, 서은미 옮김 / 아카넷주니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다보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도서관'이다. 외형적인 도서관의 모습에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그 곳에 어떤 책들이 있었는지, 그 도서관은 사회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어떤 역할을 가졌었는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도서관의 역사'라는 제목은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도서관의 존재를 통해 문자, 종이, 인쇄술 등의 업적들을 살펴보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에 소장된 책들만큼이나 흥미로운 도서관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이런 류의 책- 즉, 서양 저자가 쓴 책-에서 흔히 빠지기 쉬운 우리나라의 관련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저자의 동의를 얻어 추가시켰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은 처음 도서관이라는 공간이 생긴 이후 전반적인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미국(또는 북아메리카)의 도서관 역사가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라는 점이다. 그나마 우리나라 도서관의 역사가 추가되었다는 점이 그 아쉬움을 상쇄시켜준다. 따라서 나는 이런 식의 책들은 번역보다는 우리나라에서 기획하여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책에서는 고대 도서관의 역사에서부터 미래의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자료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 도서관이 어떻게 변화, 발달해나갈지 궁금해진다. 또한 문자와 활자, 인쇄술의 발달이 어떻게 책의 발달로 이어졌으며, 그 책을 모아놓은 도서관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쭈욱 훑어볼 수 있다.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이 소장한 책을 보관하기 위한 장소에서 누구나 열람가능한 도서관으로 변하면서 지식은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이 그러한 역할을 도와주고 있다. 도서관이든 인터넷이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지헤의 보고, 정보의 바다라는 도서관과 인터넷이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스승의 역할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도구일뿐일수도 있다.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개인의 몫이다. 이 책 '도서관의 역사'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느끼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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