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변장하는 산 동물 어린이 자연 학교 4
소피 포베트 지음, 브누아 페루.뤼시 리올랑 그림, 박민정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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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주니어의 어린이자연학교 시리즈 4권.

한솔이가 엄청 좋아하는 시리즈. 이번에도 어김없이 한솔이의 마음을 붙잡아주었다. 재미도 있고, 지식과 정보를 얻는 책.

 


한솔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앗~!! 새 책이네!! 이러더니 어느새 혼자 갖고 가서 읽기 시작한다. 한솔이가 이 책을 네번쯤 탐독하고 있을 때의 모습. 이제는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골라서 읽는 단계이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한번 더 봐야겟다며 저렇게 누워서 읽는다.

 

눈 나빠진다고, 책상에 앉아서 읽으라고 말하긴 하지만, 가끔 제 흥에 겨워 저렇게 책을 들고 누울 땐 그대로 두는 편이다.

 

얼마전에, 금정산 산행을 했을 때, 풀로 만든 메뚜기를 주워서(누군가가 만들어서 들고 다니다가 흘린 듯) 그걸 풀 숲에 숨겨놓고 나보고 찾아보라고 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러면서 엄마 이런걸 위장술이라고 하는거야, 라며 으스대던 한솔이.

 

이 책 제목을 보더니, '위장술' 이야기인가봐? 하며 관심을 보이고, 엄마가 읽어볼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자기 혼자 읽은 책이다. 지금은 10번 가까이 읽은 듯. 그렇게 읽고나면, 꼭 나에게 수수께끼를 내곤한다. 자기가 알고 있다는 걸 자랑스레 알려주는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책에 나오는 것들을 실제로 볼 수 없다는 점. 그래도 책이 그것을 대신해주니 그또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어젯밤 한솔이가 잠든 다음에야 나는 이 책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구성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과 동일하다. 세밀화로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 그리고 애니메이션화된 이야기 속의 그림들이 실제 동물의 모습과 그림책에서 보는 모습을 함께 보게 만든다.


짠! 변장하는 산 동물. 이 책에 나오는 삼십여마리의 동물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모르는 동물이 나오면 그걸 알아가는 재미에, 아는 동물이 나오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재미에, 한솔이는 이 책을 놓을 줄 몰랐다. 이 시리즈의 책은 소제목을 읽는 재미도 크다. 콕! 뚫은 산 동물, 퍽! 펀치 날리는 산 동물, 찌익! 침 뱉고 오줌 싸는 산 동물...등등... 앞선 시리즈의 책의 제목과 겹치는 것들이 제법 있으니, 어찌보면, 이 책의 큰 제목은 일부에 불과하다. 오히려 '산 동물'에 초점을 맞추어 읽는다면 더 좋을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위장술에 대한 책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산 동물'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듯. 물론 맨 마지막 소제목은 변장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또 하나, 각 동물을 소개하는 제목은 아이에게 동물의 특징을 기억하게 한다. 빨간 헬멧 쓴 까막딱따구리, 꼬치 요리사 붉은등 때까치, 청각달인 수리부엉이, 초고속 비행사 빙하벼룩, 늘씬한 각선미 장님거미 등등.

 

한솔이는 지금 7살이다. 이 책의 내용이 한솔이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재미난 에피소드와 엑기스만 뽑은 듯한 제목들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한솔이가 두고두고 읽는 책으로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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