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 박물관 - 동화 작가 조성자와 떠나는 역사와 친해지는 세계 문화 답사
조성자 지음, 마이자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서울에서 하는 대영박물관전이나 루브르박물관전 등과 같은 전시회 소식을 들으면 왜 서울에서만 할까하는 생각에 불편한 마음이 생기곤했다. 사실, 영국이나 프랑스까지 가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열리는 것만으로 만족해도 되겠지만, 지방에서 서울까지 가는 교통비와 기타 비용을 생각하면 그것도 여의치못할 때가 많다.

그러면,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겠지? 나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자료를 찾고, 그것을 아이와 함께 보곤 한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으로 찾지 못할 것은 없겠지만, 토막토막난 정보들을 어떻게 조직을 해서 머리 속에 제대로 그려낼 것인가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런 생각을 품고 있는 터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대영박물관을 갈 에정이 있는 친구라면 준비단계에서 읽어두면 좋겠고, 그럴 게획이 없다면 조성자 작가의 눈과 발을 쫓아 책을 통해 관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하다.

대영박물관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박물관에 가면 세계 여러 나라의 문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그 문물들이 제국주의 시대에 다른 나라에서 빼앗아온 문물이라는 문제를 가진다. 한 자리에서 이러한 문물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은 좋지만, 그 문물이 있어야 할 자리는 박제된 박물관의 유리관 속이 아니라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숨쉬는 것이리라.

대영박물관처럼 큰 박물관을 하루에 다 돌아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것이다. 하물며 시립박물관에를 가도 제대로 보려면 며칠이 걸리는데, 세계적인 유물들이 모여잇는 그곳이야 오죽하랴. 이에 조성자 작가는 대영박물관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꼭 이대로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목적이 있는 관람이 없다면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싶다.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 가면서 먼지, 운동화, 바람 등과 대화를 하면서 박물관을 돌아본다. 이 대화는 대영박물관에 있는 문물과 유적들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므로 찬찬히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이 책에 소개된 순서대로 박물관을 돌아본다면 하루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고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문명, 고대 그리스, 미노아문명, 이집트, 스톤헨지, 영국과 유럽, 그리스와 로마, 고대 우르, 그리고 중국관과 인도관, 한국관까지 이렇게 돌아보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을 듯.

세계의 문물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박물관 여행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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