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아, 남극에서 어떻게 사니? 똑똑똑 과학 그림책 48
황보연 글, 유준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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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남극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사람들이 살기 어려운 그곳에서 펭귄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그들이 사는 곳은 거기! 라는 생각만 했다. 이 책은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수많은 동물들이 자신의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어른인 나는 그래도 그곳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솔이는 그렇지 못하기에 이 책을 읽어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우선 한솔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 우리 나라, 그리고 지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한솔이는 아침에 유치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마다 집 주변의 작은 꽃나무들, 움직이는 작은 동물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이이다. 집 담 밑에 자라고 있는 민들레와 작은 이름모를 꽃들에게도 인사를 하는 아이이다. 그럴 때마다 이 민들레는 땅 밑에 꽤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서 매년 이렇게 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씨앗을 퍼뜨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다면, 한솔아 이 동물들이 사는 곳은 어떤 곳일까?

펭귄은 남극이라는 얼음나라에 살고 낙타는 뜨거운 사막에서 살아. 거기에서 살면 너무 춥거나 너무 덥지 않을까? 한솔이는 덥고 춥다는 개념이 우리 지역의 기후 이상을 생각해내기에는 어려워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이 추위와 더위보다 훨씬 더 춥고 더 덥다고 말해주니,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다음 이 책을 함께 읽어나갔다.

펭귄이나 북극곰 같은 동물은 캐릭터화되어 우리와 너무나 가까운 곳에 사는 동물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정말 추운 곳이란 걸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추위를 견디는 방법, 더위를 견디는 방법,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 사는 동물들이 비를 피하는 방법..

그리고 이 책에는 우리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심해에 사는 동물들도 보여준다. 고산지대나 초원에 사는 돌물들도 보여준다. 사진자료가 아니라 그림이기에 그 느낌을 직접적으로 전달해주지는 않지만 감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의 진행방식은, 그들이 살고 있는 환경을 먼저 보여준 다음 동물들 각각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생각을 확장시키기에 좋다.

지식이나 정보가 나열되기만 한 책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책이다. 그래서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은 웅진주니어로부터 제공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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