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나도 올해는 100권의 책을 읽어보겠다며 야심찬 계획을 세웠건만,

오늘도 한솔이가 읽은 책 정리를 하다가 하루가 다 갔다.

도서관이 월요일 휴관이라 오늘이 나의 쉬는 날이지만,

늦게 일어난 한솔이를 유치원까지 데려다주고나니 11시가 넘은 시각.

한솔이 피아노학원을 도서관 근처로 바꾸는 바람에,

휴일인 오늘도 도서관 앞으로 나갔다. 그게 오후 2시.

조금 일찍 나간 탓에, 아는 엄마 만나서 차 마시고,

3시에 피아노학원에 들여보낸 한솔이를 기다리느라,

근처 홍차왕자에서, '판타지'를 마셨다.

그리고나니 4시.

근처 마트에 가서 냉이를 사서 들어와,

된장찌개를 끓여놓고 나니 이 시각이다.

하루종일 난 뭘 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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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통영국제음악제에 다녀왔다.

한달여 전 한솔이를 위해 예약한 어린이 콘서트 '피노키오'를 보기 위해서이다.

거가(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대교를 건너는데, 통행료가 만원이다.

통영에 도착해서 점심 겸 하여 충무김밥(통영의 예전 이름이 충무다)을 5인분 샀고,

1인분이 만원인데 5인분 사니 500원씩 깍아서 22,500원이다.

그리고 통영명물이라는 꿀빵을 샀다. 한개 천원꼴인데, 아이들(한솔이와 조카녀석)은

맛없다고 한입 먹고 만다. 내가 다 먹어주지...

토요일에 한려수도 굴축제를 했다는데, 우리는 일요일에 가서 아쉬웠다.

그 마음을 달랠겸 1kg에 7,000원하는 굴을 샀다.

(처음엔 만원이더니, 시간이 지나자 칠천원이다.)

그리고 공연을 보러 들어갔다.

미취학아동은 만원, 취학아동을 비롯한 성인은 18,000원.

공연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시 거가대교를 건너 부산으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돈만 쓴 느낌이다.

 

물론 그걸 상쇄시켜줄 만큼 공연은 좋았다.

그럼 된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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