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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꼬마 산타클로스
헨리케 빌존 그림, 아누 슈토너 글, 이현정 옮김 / 달리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이들과 책을 읽기 전에 산타클로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다들 인자하고 자상하게 생긴, 풍채가 좋은, 빨간 옷을 입은 산타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어쩌면, 우리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조차도 하나의 규격화된 창조물로 변형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아이는 산타클로스는 꼭 뚱뚱한 할아버지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모습이 아니라면 진짜 산타일 수가 없다고도 말한다. 그렇지만, 전 세계의 어린이를 만나는 산타할아버지가 한 명일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여러 명의 산타, 여러 모습의 산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이 책 '땅꼬마 산타클로스'에는 아주 작아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러 갈 수 없는 산타클로스가 있다. 그는 매년 어린이들의 선물을 준비하고 그 선물을 나눠주고 싶어하지만 언제나 작은 체구때문에 그렇게 하지를 못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는 산타마을에 남았다.
땅꼬마... 이 말은 우리 어렸을 때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를 놀릴 때 쓰던 말이다. 땅에 붙을 만큼 작은 아이라는 뜻일까? 어쨌든 땅꼬마 산타클로스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동물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게 된 것.
아이들은, 산타가 한 명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고, 그 다음에는 산타의 모습이 다양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들도 산타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요즘처럼 애완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사는 집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작은 선물 하나 넣어주는 것도 좋을 듯.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후, '스크래치' 기법으로 밤하늘을 날아가는 산타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우리가 항상 생각하는 그 산타가 아니어도 된다고, 산타의 모습은 여러분의 상상 속의 그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이 다양하게 그린 산타들. 물론 산타 보다는 다른 것들이 더 많아서 잘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구석구석 산타라고 표시해놓은 것이 있으니 그것이 산타라고 알아봐주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