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내가 2년전부터 자원봉사를 하던 곳이다. 처음에는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다. 나는 그동안 시립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에서 유아기때문에 겪어야하는 온갖 불합리함을 몸으로 깨닫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아기들이 기어다녀도 되는 유아실(아장아장방)이 있었고 초등생들이 오기전까지는 약간의 자유가 더 허용되는곳이었다. 


마침 그때 독서지도사공부를 시작했고,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 도서관 정리자원봉사를 시작했고, 독서지도사 자격을 땄고,   한솔이는 유치원에 가게 되었고, 나는 이곳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책읽기 수업봉사를 했고, 지금은 이곳에서 급여를 받으며 일하게 되었다. 


가끔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는 늘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 동기와 계기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말고 빠져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 새로운 길로 인도한다. 아이의 교육도 그런것같다. 물론 아직 한솔이에게서 어떤 결론을 내릴수없지만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였기때문이다. 한솔이 역시 그런 과정을겪지않을까...


나는 사람들이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걸 믿지 않는다. 우연 뒤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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