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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길 다행이야! - 어려움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긍정의 힘 ㅣ 인성교육 보물창고 11
제임스 스티븐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에 처할 때, 사람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보인다. 긍정적인 사람은, 그만하길 다행이야라고 말하며, 어쩌면 이보다 더 나빴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니까 괜찮다고 여긴다. 반면에,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해도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냐며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렇게 긍정과 부정으로 딱 나눌 수 없는 경우도 있고, 긍정이 반드시 좋다거나 부정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더 이상의 발전이 없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부정적인 것을 발판으로 더 나은 것으로 변모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긍정을 항상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부정보다는 나은 것이라는데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긍정의 힘이라는 말이 와닿는 것도 그때문이리라.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그만하길 다행이야! 라는 제목만으로도 대강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야기의 초반 역시 그랬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자신의 꿈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아이들이 "그만하길 다행이에요"라고 말할 때는 느낌이 확실히 달랐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의 문제들에 대해 늘 그만하길 다행이야라고 말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결코 사소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으므로 할아버지의 대답이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 할아버지의 꿈 이야기는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할아버지가 과연 어떻게 될까 조마조마해하며 듣다가 아이들은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한솔이와 이 책을 함께 읽는 동안은, 한솔이가 '그만하길 다행'이라는 의미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힘들었지만, 책장을 덮으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