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와 '따끈따끈 똥만들기'를 읽고 함께 놀았다. 재미있는 만화영화를 한 편 보고 난 듯한 느낌이어서 책 속 캐릭터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일 먼저 한솔이의 관심을 끌었던 '몸섬' 만들기. 골판지에 몸을 그려주니 한솔이가 스스로 잘라보겠다고 한다. 요즘 가위질을 제법 잘 한다. 




가위질을 끝낸 그림을 맞춰서 몸을 만들었다.
그리고 몸 속의 각 기관들의 이름을 써보았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통해 몸 속 기관의 위치를 대강 알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스스로 써놓은 이름들을 보며 즐거워한다.
요즘 한솔이가 글쓰기에 한참 재미가 붙어있어서 이렇게 써보라고 하면 좋아한다.
써놓은 기관이름을 책 위의 몸 섬에 놓아보았다.
같은 이름을 찾아 자리에 놓으면서 다시 한번 기관의 이름을 확인하였다.




이번에는 한솔이가 오려놓은 몸 그림을 벽에 붙여놓고 각 기관의 자리를 찾아 붙여보았다.
책을 보면서 했을 때 기관의 이름과 위치를 확인했다면,
벽에 붙여 놓은 몸 그림에 붙일 때는 스스로 기억하여 붙여보게 하였다.
아이들의 기억력이란 어른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이다.
척척 붙이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



가장 좋은 캐릭터가 무엇이냐고 물으니 주저없이 '똥프레스맨'이라고 한다.
책에서는 펩신레인저의 활약이 두드러졌지만, 한솔이는 '똥'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똥프레스맨'이 기억에 남아 있다.
게다가 아직 무슨무슨 레인저보다는 무슨무슨 맨을 더 좋아하는 나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래서 똥프레스맨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똥프레스맨의 큰 삽은 '휴지심'에 황금색 색종이를 붙이고 이쑤시개로 자루를 만들었다.



다음은 똥프레스의 몸. 몸은 요구르트 병에 종이찰흙을 붙여 만들었다.
요구르트 병에 찰흙을 붙이면, 몸통을 만들기가 훨씬 쉽다.
그리고 팔과 머리를 만들어 붙였다.
책 속 그림에는 똥프레스맨은 모자를 쓰고 있지만, 한솔이는 똥을 만들어붙였다.
그래야 똥프레스맨이라나?



하루동안 말려놓은 후, 색칠을 하였다.
색칠을 하기 전에, 전날 해놓은 몸섬 탐험을 한번 더 해보고, 멋진 똥프레스맨을 위해 옷을 입혀주었다.




책 속의 캐릭터들이 워낙 다양해서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았다. 우선은 한솔이의 관심을 전폭적으로 받고 있는 똥프레스맨.
이날 이후, 한솔이는 똥이 누고 싶을 때면 이렇게 말한다.
"엄마, 똥프레스맨이 밀고 있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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