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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3disc) - EBS 다큐 프라임
EBS미디어센터 / 2009년 2월
평점 :
정말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이 DVD의 내용은 충분히 보여줄 만하다.
처음에 책으로 나온 '한반도의 공룡'을 구입하면서 DVD를 함께 구입했는데,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걸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한솔이가 공룡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면, 텔레비전으로 방영한 내용을 굳이 DVD로까지 구입하지는 않았을텐데, 한솔이 덕에 나도 많은 걸 알게 되었다.
한솔이가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은 순전히 엄마 아빠 탓(?)이다. 그걸 깨닫지 못했지만,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그랬다. 한솔이가 등에 업혀 다니던 때부터 고성공룡엑스포장을 벌써 3번이나 다녀왔으니 말이다.
움직이는 공룡은 무섭다는 한솔이이다. 책이나 에니메이션으로 본 공룡과 이 DVD를 통해 본 공룡은 분명 달랐다. 캐릭터화된 귀여운 공룡이 아니라 포식자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공룡이었으니 말이다. 이 DVD가 의미잇다고 생각하는 것은, 보통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공룡들과 달리 한반도에서 살았던 공룡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무서운 공룡하면 으레 떠오르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라, 타르보사우루스가 나오고, 세이스모 사우루스나 마멘치 사우루스가 아니라 부경고사우루스가, 프테라노돈이 아니라 해남이크누스가 나온다는 것이 그러하다. 공룡박물관이나, 공룡발자국 화석지에서 본 공룡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공룡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한 공룡이야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한솔이가 그림책이나 백과사전 속 공룡을 캐릭터처럼 여기다가 실제의 모습과 흡사한 공룡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게 된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 공룡이 공룡이 잡아먹는다는 것에 대해 아무런 느낌도 없던 아이가 그것에 대해 물어본다.
3편에서는 이 DVD를 만드는 제작과정이 담겨 있는데,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내용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