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은 부지런해요 보물창고 보드북 3
바이런 바튼 글.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에 꼭 한번은 거쳐가는 것이 '차'일 것이다.

 

한솔이가 유달리 차를 좋아하는데다, 최근에는 '소방차, 경찰차, 구급차'를 넘어서서 다른 차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편이다. 앞서 예로 든 차들은 색깔과 소리가 아이의 관심을 끌었다면 이제는 '탈것'에 대한 이해를 하는 중이다. 물론 이미 대중교통에 대해서는 많이 익숙해졌다.

 

이 책은 '트럭', 아니 일하는 차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직 글자를 모르는 한솔이지만 요즘은 제목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이 책도 보자마자 제 나름대로 제목을 붙였다. '우리 트럭이 최고야' (ㅠ.ㅠ)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를 아주 좋아하는 한솔이라 다른 책들도 다 이런 식으로 제목을 붙인다. 응용력을 칭찬해주어야할까? (^^)

 

보드북이고 크기가 작아서 '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 좋다. 올해 4살이 된 한솔이에게는 조금 시시한(?) 책이기도 했지만, 제목도 스스로 붙여보고, 내용도 제 맘대로 지어 읽기도 한다. 아마도 관심이 있는 '차'들이 나와서일 것이다.

 

맨 앞에 '길'이 있는 것도 흥미롭다. 그냥 쭈욱 빈 도로만 두 쪽에 걸쳐 나온다. 한솔이는 처음에 그것이 무엇인지를 몰랐다. 내가 '길 위에'라고 읽어주자 그제야 이해하는 듯했다. '길'은 어른이건 아이건간에 많은 이야기를 생성하고 의미를 준다. 한솔이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 지 궁금하다. 그 길 위로 트럭들이 달린다. 터널도 지나가고 다리도 건넌다. 빵을 실은 트럭도 보이고, 쓰레기트럭도 보인다. 신문을 배달하기도 하고, 신호등을 달기 위해 통 안에 사람을 넣어 높이 올려주기도 한다. 기름탱크도 있고, 차를 끌고 가기도 하고, 이삿짐을 나르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굴삭기가 ㅍ준 흙을 나르기도 하고 레미콘을 싣고 달리기도 한다.

 

'트럭'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차가 어떤 일들을 하는지 보여주는 차다. 그래서 '트럭은 부지런해요'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을까? 그림은 아주 단순하다. 흔히 길에서 보는 트럭들보다 너무 단순하게 그려졌기 때문에 조금 시시해보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한솔이가 본 후 '부지런하다'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그 전에 이미 여러 종류의 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어서였을까? 책에 나온 새로운 단어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단어들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엄마, 한솔이는 청소해요, 걸레로 닦아요, 정리해요, 부지런해요." 라고 문장을 만들어 말해준다. 부지런하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3세 정도의 아이들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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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9-03-0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어릴 때는 소위 "도라꾸(트럭의 일본 변질어 또는 발음)"로 통용되었지요.
산판(산림 정비)후 베어낸 나무를 나르는 일을 주로 했었고, 유일하게 본 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