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파업중 - 5학년 2학기 읽기 수록도서 책읽는 가족 22
김희숙 지음, 박지영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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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아지기

우리는 흔히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보거나 마주치면, 늘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삼곤한다.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태어난 걸 감사해야해."하고.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기보다 그들을 보며 자기위안을 삼기나 하는 게 현실이다.

태영이는 늘 형을 돌보고 지켜야 하기 때문에 불평이다. 태영이 역시 형은 돌봐주고 보살펴야 하는 부담스러운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일터이다. 그러나 태영이는 깨닫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갈 줄 모르는 선천증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은 형이지만, 입이 아닌 심장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2. 엄마는 파업중

얼마전에 끝난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엄마가 없는 자리를 직접 몸으로 느끼기 전까지는 엄마의 존재에 대해 무관심하기만 한 것을 꼬집는. 한편으로는 지나친 설정이다 싶으면서도 후련함마저 느꼈던. 아빠는 밖에서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고생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에 비해 전업주부인 엄마에 대해서는 가볍게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일침을 놓은 듯하였다.

이 글도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그리고 있다. 조금 직설적이긴 하지만 느낄 점이 많은 소설이다.

 

3. 나는 너를 사랑해

학창시절을 기억해보면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별로 없다. 무서웠거나 나를 섭섭하게 했던 일화들은 떠오르지만,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고, 나를 사랑해주었던 선생님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12년이상을 학교에서 생활했으면서도 그런 선생님이 기억에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학교라는 공간이 지식을 배우는 곳일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면 더 아쉬울 따름이다.

 

4. 이 책에는 12개의 단편소설이 있다. 주제가 직설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 어른인 나로서는 조금 흥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전체적인 주제들이 우리 아이들이 한번쯤은 생각하고 고민해봤으면 하는 것들이라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 되었다. 개인적이라기보다는 이기적인 면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눈, 주변 사람을 바라보게 하는 눈을 갖게 하는 주제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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