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해요 꼬마 사파리 놀이 3
앙뚜완느 기요뻬 글.그림, 이정현 옮김 / 사파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한솔이는 뽀뽀를 시키면, 꼭 입에다 합니다. 볼에다 뽀뽀를 하라고 하면, 언제나 자기 볼을 엄마 볼에 갖다대곤하지요. 손키스를 날리는 것도 곧잘 합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요.

아이와 함께 뽀뽀를 할 때는, 정말 기분이 다른 것 같아요. 아이와 엄마 사이의 유대감, 일체감은 물론이고, 뽀뽀를 통해 서로의 믿음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뽀뽀해요, 라는 책의 표지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자기 새끼와 하는 뽀뽀가 아니라, 다른 종들과 하는 뽀뽀 그림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책의 미덕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서로 싸우고, 할퀴는 상대, 함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상대와의 뽀뽀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 거창하게 말하자면 평화. 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뽀뽀를, 사랑해~의 의미로만 생각하다 다양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뽀뽀, 슬픔을 잊게 하는 뽀뽀도 있다는 것을요.

물론 한편으로는 책 전체로 볼 때 약간 어수선하게 느껴지는 점도 있습니다. 누구와 누구의 뽀뽀를 이야기하는가하면, 뽀뽀를 할 때의 느낌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뽀뽀가 주는 의미를 말하기도 합니다. 결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뽀뽀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뽀뽀라고 하는 것도 좀 억지스럽구요. 그런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누구와도 할 수 있고, 어디에서도 할 수 있는 뽀뽀를 통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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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0-1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한솔이 사진이 바뀌었네요~~~ 뽀뽀하고 싶어라!!^^

하양물감 2008-10-16 12:33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