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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 ㅣ 꼬마사파리 자연관찰 1
보린 외 지음, 신동준 그림 / 사파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귀여운 달팽이 한마리가 여러가지를 맛있게 먹고, 먹은 것과 같은 색의 똥을 싸면서 흔적을 남기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가 있습니다.
한솔이가 대소변을 가린 상태에서 똥, 오줌에 대해 알고 있으니 달팽이가 싼 색깔똥을 관심을 갖고 보는 것 같아요.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똥을 더럽다고 여기기보다는 당연히 싸야 하는 것으로 여기고, 놀이의 대상으로도 삼기도 하니 이런 식의 표현도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알록달록 애벌레]가 색깔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몸의 색이 섞여서 변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먹은 그대로의 색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순서상으로는 이 책 먼저, 그 다음엔 [알록달록 애벌레]를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달팽이가 먹은 음식에 따라 초록똥, 빨간똥, 노란똥, 하얀똥, 까만똥을 싸는데 그 똥색깔과 똑같은 대상이 똥의 주위에 자리하고 있어서 색깔공부를 하면서 같은 색의 사물을 하나로 엮어볼 수도 있습니다.
귀여운 달팽이가 남긴 흔적을 따라 색깔여행을 하기에 좋은 책이네요. 0-3세 아이들에게 딱인 책입니다. 우리 아이도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고 잘 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