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 생명을 키워 내는 작은 우주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100
김수남.변지윤 지음, 김건표 그림 / 스쿨김영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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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쿨김영사의 신나는 교과서 체험학습 시리즈는,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교과서"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아이가 학생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이 시리즈의 책을 두 권 읽게 되었다. 10월에는 람사르총회가 경남 창원에서 열리기 때문에 습지에 대한 책을 찾아보았다. 습지라 하면, 흔히 우포늪과 같은 늪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새만금이나 시화호같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갯벌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늪을 먼저 떠올렸다.

그런데 습지를 찾아보니 갯벌이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엉뚱하게도 잘 알고 있다 생각했던 것이 영 모르고 있을 때가 많은 것이다.

이 책은 갯벌탐사에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 외에 갯벌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이 책은 체험학습에 중점을 둔 책이라 그런지, 탐사 전후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많으므로 가볍게 들고 떠나면 좋을듯하다.

갯벌에 가기 전에 준비상황을 보면, 물때시간표를 확인하라는 말이 나온다. 갯벌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준비가 아닐까? 예전에 이 시리즈의 "고성 공룡박물관"편에서도 물때확인을 하라는 정보가 아주 유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중요한 준비라고 할 수 있다.

갯벌을 진흙갯벌, 모래갯벌, 암반갯벌로 나누어 체험하고자 하는 갯벌의 종류에 따라 알고 가야 할 것과 가서 보아야 할 것 등이 자세히 나와있다. 우리 나라의 갯벌은 북해연안갯벌, 캐나다 동부해안, 미국동부해안, 아마존강하구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하니, 가까운 곳에서 제대로 갯벌을 보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 셈이다. 그만큼 보아야 할 곳도 많다는 것이기도 하다.

아이와 함께 갯벌체험을 한다면, 각각의 특징이 다른 갯벌을 한번씩 다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역시 개발논리에 의해 많은 갯벌들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더 늦기 전에 알아보고 보호하는데 앞장서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아이에게 맞춰 활용할 수는 없지만, 내가 그 내용을 숙지하고 잇다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특히 도움을 받은 것은 각 갯벌에서 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 부분이었다. 진흙갯벌에서는 염생식물도감 만들기, 모래갯벌에서는 꽃무늬 손수건 만들기, 암반갯벌에서는 웅덩이 관찰하기가 있다. 더불어 이 세곳의 갯벌을 관찰한 다음 조개껍데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있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모든 체험활동을 모아 나만의 갯벌신문을 만들어본다면 정말 기억에 남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여름이 지나간 한적한 바닷가에서 갯벌체험을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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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8 2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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