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하는 놀이동요 2 동요 시리즈 3
신동준 외 그림 / 사파리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한솔이가 이제 24개월을 꽉 채워 두돌을 맞이했다. 다른 아이들보다 말이 빠른 편이라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동요도 10 여 곡이나 된다. 물론 그 곡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불러준 노래라는 걸 생각하면 2년이 걸린 셈이긴 하지만.

한솔이가 말이 점점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엄마에게 노래 불러달라고 요청도 하는데, 정작 나는 아는 노래가 별로 없다. 알고 있는 노래도 가사를 전부 기억하지 못하고, 그나마 기억하는 노래들도 30년 전에 불렀던 노래니...

그래서 인터넷으로 동요도 찾아보고 했지만, 아무래도 나에게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던 참에 놀이동요2를 만났다. 한솔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꽉 꽉 오리가 있네'이러는데, 오리를 찾을 수 없어 난감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잠시 보니 놀이동요 2의 [2]가 오리로 보이는 거다. 이런 --''

이 책(cd?)의 가장 큰 장점은 엄마가 아는 노래가 반, 모르는 노래가 반이라는 사실이다. 요즘 나오는 동요들은 내가 불러주기 어려운 게 많은데(이건 순전히 엄마의 노래실력때문이다) 익숙한 노래들이 함께 실려있어 다행이라는 거다. 때마침 한솔이가 좋아하는 '엄마돼지 아기돼지'도 있어서 첫날은 이 곡만 계속 들었다.

이틀 정도 전곡을 들려주었더니, 어느새 따라부르는 노래들이 생겨났다. 단 이틀만에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혼자서 중얼중얼 노래하는 걸 들으니, 아이들의 뇌가 얼마나 빨리 정보를 흡수하는지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장점이 위와 같다면 객관적으로 볼 때 좋은 점은, 노래와 반주를 연이어 수록하고 있어서 아이가 반주에 맞춰 연습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노래, 반주, 노래, 반주로 이어지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곡을 몇번 듣다보면, 반주 부분을 띄워넘고 싶어진다. 그 점을 잘 보완하여 42번 트랙부터는 다시 전곡을 노래만 수록하여 놓았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한 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은, 노래 가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림을 함께 싣고 있다. 한솔이는 cd를 들으면서 책을 넘겨보며 이야기를 한다. 때로는 자기 혼자 일시멈춤을 해놓고 책을 보며 이야기를 한 다음 다시 플레이시키기도 한다. 24개월짜리치고는 cd플레이어를 제대로 이용하는 편이다.

괜찮은 놀이동요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 친구 노래> 엄마 돼지 아기 돼지 / 앵두 / 아이들은 / 사랑 / 뚱보 아저씨 / 아빠 힘내세요 / 내 동생 / 미소 / 이렇게 살아가래요 / 둘이서 코 잡고
<생활노래> 수박 파티 / 그러면 안 돼 / 멋쟁이 토마토 / 병원차와 소방차 / 텔레비전 / 솜사탕 / 병원놀이 / 우유송 / 꼭꼭 약속해 / 그대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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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4 0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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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6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탄남자 2008-08-27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엄마가 한솔이 엄마와 같았더라면 오늘날 이 음치는 존재하지 않았을텐데...
저도 한솔이 같은 이쁜 딸이 생기면 나란히 서서 함께 동요를 노래 하렵니다. 이 책을 물려 받아서... ㅡㅡ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