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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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가 요즘 관심을 보이는 것은, 자동차와 더불어 각종 직업과 관련있는 것들이다. "북적북적 우리 동네가 좋아"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보게 된 책인데, 리처드 스캐리의 책에 대한 찬사가 많이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기대보다는 조금 못한 편이었다.

먼저 장점을 들자면, 사람들이 일을 하는 장소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직업과 관련하여서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익숙한 동물들이 각자가 맡은 장소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각각의 장소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하는 일을 알 수 있다. 또 마을 청소와 관련있는 페이지에는 재활용과 쓰레기 매립장을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그렇지만 한국적 상황과는 맞지 않는 그림이 많아 아이에게 보여주면서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농부들이 거둬들이는 것은 쌀이 아니라 밀이고, 나무를 베고 목수의 하루를 보여주는 페이지는 의외로 4페이지나 차지하고 있다. 굴뚝청소부 같은 찾아보기 힘든 직업이 보이는가 하면, 파란 색 옷을 입은 소방관은 낯설기만 하다. 집안일에서도 흙을 옮기고 풀을 긁어모으거나 잔디를 깎고 괭이질을 하는 등의 모습도 어색하기만 하다.

이 책이 그림책이기 때문에 그림이 주는 정보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많이 아쉬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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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8-08-15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좀 성의 없게 만들었군요. 이런 리뷰 보고 더욱 신경 썼으면 좋으련만...

하양물감 2008-08-18 09:10   좋아요 0 | URL
사실, 외국작품일 경우 이런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이 책의 형식은 좋았는데..어쨌든 한국작가들의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