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헤밍웨이 언어발달 읽기 생활동화 5단계 사회생활, 자아존중감 [나는 나야]입니다.

 

5단계다 보니, 어린 유아가 읽을 단계는 아니어서, 한솔이에게 읽어주는데는 좀 어려웠습니다. 대신, 그림 보고 읽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 리뷰는 아이의 반응보다는 제 생각이 더 많이 들어갈 것 같네요.

 

제목에서부터 이 책의 주제가 확연히 드러나는 책입니다. 목적을 보자면,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스스로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앞부분은 '나'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보다 못한 것을 발견하고 속상해합니다. 형보다는 키가 크지 않고, 동생만큼 정리도 못하고, 친구 섭이만큼 장난감도 많지 않아요. 아빠만큼 힘이 세지도, 할아버지처럼 옛날 이야기를 많이 알지도 못하구요. 그래서 속상합니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보다 잘하거나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못하는 아이도 아니예요. 그냥 보통일 뿐이죠. 그렇지만 이런 '나'도 형에게는 귀여운 남동생이고, 동생한테는 멋진 오빠지요. 또 친구 섭이에게는 공잘차는 둘도 없는 친구고요, 엄마의 귀여운 둘째아들이며, 할아버지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손자랍니다.

 

우리도 살면서 자신의 단점이나 모자라는 점을 발견하고 의기소침해했던 적이 많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는데도 그때는 왜그리 크게만 보였는지요.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말이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나'도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고 관심있는 분야도 다릅니다. 이 책을 읽은 뒤 아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본 다음 자기자신이 가진 가치를 발견해내도록 함께 읽는 부모가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에서 제시한 방법(자기가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찾아보는 것,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것의 기본이 됩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사랑이 충만할 때 남의 장점도 나의 단점도 모두 나를 발전시키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 의기소침해있던 우리 자신을 떠올려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