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프로를 꿈꾸는 이기적인 직장인
안상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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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직장이 되라고? 순간 멈칫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기적인 이들에 대해 뒷담화를 한적이 많은 나로서는 멈칫할만한 제목이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차 마음이 바뀌었다. 이기적인 것도 생각을 조금 바꾸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이었다. 단순히 이기적으로 살아라는 말이 아니었다.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 어느 부분에서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다는 말이었다.

 

직장생활은 장기적인 자기관리가 필수적(p.17)이라는 저자의 말은 상당히 일리가 있다. 직장이라는 조직 안에서 살아남기위해서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자신의 삶을 일궈나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자기관리이다. 흔히들 직장일을 내일같이 해야 결과가 좋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그렇게 뼈빠지게 충성을 한들 나에게 뭐가 돌아오느냐, 조기퇴직이니 구조조정이니 하는 단어가 그리 낯설지 않은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게 뭐그리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기때문에 더 자기관리는 필요하고, 회사일을 내일처럼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어떤 곳에서건, 정말 필요한 인재라면, 쉽게 내쳐질 수 없다. 또한, 내 자신의 발전을 위해 독립을 하기 위해서라도 나의 좋은 평판은 필요하다. 독립적인 사람들은 어디를 가면 편할까 대신에 어디를 가면 가장 잘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p.27).  잘 할수 있을 때 독립할 수 있(p.33)다는 말은 충분히 공감이 된다. 그렇다면, 자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이 책이 정답을 알려주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방향성은 제시해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직장인의 생존에 필요한 십계명을 한번 보자. 1. 현명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2. 상사와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한다. 3. 인사는 무조건 하고 본다. 4. 표정은 최대한 밝게 유지한다. 5. 상사보다 5분은 먼저 출근한다. 6. 파워게임은 데스게임(death game)이다. 7. 전 직장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8. 도와주되 한계를 지킨다. 9. 비난하지 않는다. 10.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다. 어떻는가? 한편으로는 아주 쉬운 일이고 한편으로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직장에서 제대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을 전제로 자신을 변화발전시켜야한다. 직장내에서 신임을 잃은 사람은 다른 어떤 곳에 가서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의 생활패턴이 규칙적으로 정해지고 나면 자신의 목표를 정해야한다. 목표가 있어야 성취도 있고 만족도 있다. 자신의 목표를 제대로 성취할 수 있도록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 들 중, 시간을 사용하는 태도에 대한 글은 나를 반성하게 한다. 나의 하루를 살펴보면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너무나 많다. 그 시간들을 의미있게 바꾸는 것, 내게는 그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대목을 많이 만났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저자자신의 독서광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한 것도 자신의 브랜드화시킨 저자의 힘이 부럽다.

 

지금 나는 직장인이 아니다. 그렇지만 직장인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는 육아와 살림을 하는 전업주부다. 가정이라는 직장에서 나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본다. 언젠가 아이가 자라서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는 그때 나는 나만의 브랜드로 독립할 것이다. 그날을 위해 나는 내생활을 조금 이기적으로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위에서 이야기한 직장인으로 살아남기위한 십계명은 이 책의 일부에 불과하다. 직장내에서의 생활에 안주할 것이라면 그저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싶다면, 아니, 내 자신만의 브랜드로 우뚝 서고 싶다면, 목표와 목적을 정하고 프로가 되어야한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는가?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부 다 따라하기에는 벅찰지도 모른다. 가감을 한 후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면 된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내가 몰랐던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제는 내가 실천을 해야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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