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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우리아이를 위한 언어혁명 표현혁명
사토 아야코 지음, 황소연 옮김 / 현문미디어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취지는 "아이들 스스로 변화무쌍한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세련되게 표현함으로써, 보다 나은 의사소통의 힘을 길러주자"(p.7)는 것이다. 그렇다면, "형제들과의 티격태격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하는 표현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터무니없이 부족"(p.8)한 아이가 자기표현의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아이들의 첫번째 모델인 부모의 역할이 크다. 부모가 먼저 제대로 표현할 때 아이들도 자신을 표현하는 바른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장점을 알고 그 장점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행복한 아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만을 내세우는 아이는 또래에게 공감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다른 아이, 친구들의 장점도 들을 수 있어야한다. 자신의 장점을 칭찬받기를 원하듯이 다른 친구도 그러하다는 걸 깨달아야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남을 칭찬하는데 있어서도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부모의 자세와 태도를 통해 아이들이 배울 수 있다. 부모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자세를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그걸 몸으로 익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요소, 즉 "목소리의 크기, 스피드, 높낮이, 음색, 악센트 등"(p.47)도 중요하다. 표정이 없는 말하기는 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어렵고, 신뢰감을 심어주기도 어렵다.
발표력 혹은 표현력을 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이가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는가를 보면 된다. 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질문을 주위 깊게 들을"(p51)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에 그 "질문에 대해 간략하게 답을 하"(p.51)여야 한다. 물론 이때는 아이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하지 않도록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마음 속의 불안요소를 없앨 수 있어야한다.
그렇다면 부모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아이의 처지에서 바라보고 생각"(p.93)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이와 공감을 형성하지 못하면 부모 자신의 판단으로 아이의 생각을 오독할 수 있다. 또한 아이와 대화를 할 때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맞장구를 침으로써 대화에 참여하고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닌 대화의 기술이다. 부모가 던지는 질문도 바꿀 필요가 있다.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질 때 o냐, x냐하고 양자택일을 재촉하는 질문 방식이 아이들의 사고를 양자택일의 사고패턴으로 몰아가"(p.125)므로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래서 어떻게 됐을까?라는 똑똑한 질문을 던지"(p.127)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자기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부모와 아이 사이의 대화는 아이가 사회에 나가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하게 될 대화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훌륭한 모델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자기자신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남앞에서 자기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지 못한다면, 우선 부모 자신의 언어표현을 살펴보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데 자신있고 당당한 아이는, 일이나 공부를 할 때도 자신있게 해나갈 수 있다. 즉,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만드는 것은, 우리 아이의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학업성취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말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대화를 할 줄 아는 아이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아이에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아닐까?
이 책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팁들은 실천하기 쉬운 것들이므로 생활 속에서 충분히 활용할 만한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