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2
판도라.채근병 글, 유대수 그림, 신성곤 감수 / 세상모든책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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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한 나라의 역사를 200여페이지의 책에 모두 담는다는 것은 무리일 터이다. 보통은 역사 중에서도 특정 분야를 정해 집중적으로 조명하거나, 수박겉핥기식의 훑어보기로 마무리될 것이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태초부터 시작해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중국의 역사(문화,사회,정치를 아우르는)속에서 특이하거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중국의 역사를 간단하게 훑어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그러므로 어떤 에피소드를 어떻게 배치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는가에 따라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의 역사를 쉽게 알 수 있게 하거나, 상식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100개지나 되는 에피소드들 중에서 몇몇을 제외하면, 흔히 알고 있는 일이지만 그 전후관계를 알지 못했던 것들이나, 사자성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거나, 그 당시의 국제상황을 알 수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가 좀더 상세한 내용을 알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책들을 참고할 수 있도록 덧붙여놓았다면 더욱 만족스러웠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중국의 오랜 역사를 알맞게 갈무리했다는 데 있을 것이고, 따라서 초등학생들의 집중시간에 알맞은 길이로 나누어져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을 몇가지 더 말하자면, 이런 에피소드 중심의 소제목을 쓰는 책들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제점이기도 한데, 소제목을 흥미와 관심위주로 뽑은데 반해 그 내용이 소제목과 맞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는 것이다. 제목이라함은, 그 내용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몇군데 보인다. 예를 들자면, 비단길에는 정말 비단이 깔려있냐는 제목아래 쓰여진 글은 비단길이 된 유래를 설명하지 않고 비단길을 통해 교역했다고 하거나, 중국은 왜 백두산을 칭바이산이라고 하냐는 소제목 아래 글에는 정작 백두산과 관련된 내용은 하나도 없다. 물론 전체 내용을 읽어보면, 비단길을 통해 비단을 수출했다거나, 중국이 동북공정을 내세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소제목의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이 아니어서 동떨어지게 보인다.

또한, 인간세계를 다스리러 온 환웅의 아들 단군의 이야기와, 세계창조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반고의 이야기를 같은 종류로 취급한것도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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