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방식대로 나이 들기 - 내일이 불안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노후 수업
이영자 지음 / 초록서재 / 2026년 1월
평점 :
독서동아리 선생님들의 나이가 중년을 훌쩍 넘어가고 있어서일까? 이젠 이런 주제가 전혀 낯설지 않다. 며칠전 10년만에 감기를 앓으면서, 그리고 점점 햇볕알레르기가 심해지는 피부상태를 보면서, 어지간해선 잡히지않는 당화혈색소 수치때문에 신경이 쓰이면서, 이런저런 건강이슈가 많은 요즘이라 그런가, 이런 책이 잘 읽힌다.
이 책은 노후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가 생각하는 노후대책이라하면 첫째는 건강이고, 두번째는 돈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건강과 돈을 앞에 다루고 있었다. 주위 어르신들을 보면서, 그리고 나이들며 나에게서 발견되는 여러 증상을 보면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건강을 지키는데 필요한건 내 의지도 중요하겠지만 돈이 필요하다. 돈 없이 무얼 할 수 있단말인가.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무엇보다 자기 한계를 받아들이고 자신과 타협하는 힘이 생긴다. 그동안 경쟁과 성취,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해 왔다면, 이제는 그런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아도 된다. 어디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는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쓰며 새로운 가능성과 성장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노후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술을 배우면 나이 듦은 훨씬 더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과정이 될 것이다. 나이 듦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다. p.17_18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 (조너선 라우시, 부키,2021)에서는 진정한 행복이 중년에 최저점을 찍은 뒤, 노년으로 갈수록 다시 상승한다고 말한다. 조너선의 이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에 근거한다. 기존의 인간 발달 이론은 성장기를 지나 젊었을 때 인생의 절정에 도달하고, 이후 점차 쇠퇴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조너선은 이러한 관점을 뒤집으며 인생의 만족도가 50대 이후부터 다시 높아지는 'U자 곡선' 형태가 보편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U자 곡선이 다양한 문화권과 세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발달 심리학자들 역시 나이에 따른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에 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나이가 들수록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뒤집었다. 유동성 지능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며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20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한다. 반면 결정성 지능은 교육이나 삶의 경험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어휘, 일반 상식을 활용하는 능력으로 성인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60~70대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거나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고령자의 경우 삶의 경험과 지식이 더해져 결정성 지능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물론 나이가 많다고 모두 같은 수준으로 지혜와 연륜이 쌓이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점은 결정성 지능이 생애 전반에 걸쳐 계속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기억력 감퇴나 치매처럼 앞으로 닥칠지 모를 두려움에 마음을 소모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신체적 변화와 호르몬 변화에 따른 감정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화의 방향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p.24_25
50대 후반부터는 근육량이 줄고 자세가 앞으로 굽기 시작하며, 골밀도 감소로 인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키가 조금씩 작아지는 현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노화로 인한 '쇠약'에서 비롯된다. p.43
근육은 나이가 들어서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유지하거나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는데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와 비타민 D 섭취는 근육의 재생에 도움이 된다. p.44
똑같이 나이를 먹는데도 어떤 사람은 30대처럼 보이고, 어떤 사람은 70대처럼 보이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도 있겠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의 차이 때문이다. 즉,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적당히 운동하며, 몸에 해로운 스트레스를 피하려는 노력과 습관의 결과인 것이다. 남에게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노후에 스스로 조금 더 편하게 살기 위해, 자기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p.45
폐용 증후군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걷고,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근육을 단련하고, 일상에서 자주 몸을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우리 몸은 움직이지 않으면 점점 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늙어 갈수록 몸은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자주 써야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p.46
나는 요즘 3-40대에 느끼지못했던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중 하나는 [혼자놀기]의 적응이다.
오롯이 나만의 시간에 맞춰 나만의 즐거움을 찾는 시간이다. 은근히 계획형인 나는, 미리 시간을 짜고, 동선을 맞추고, 장소를 정하고 꽉찬 일정을 보내는 편이다. 혼자라면 이 계획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편인데, 누군가와 함께라면 쉽지않다. 이전에는 혼자 다닐수없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자유롭다.
그러다보니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즐기는 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먹는 태도다. 나이가 들수록 배불리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실제 우리 건강에 적합한 적정 식사량은 자기 위의 70% 정도라고 한다. 음식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면서 천천히 씹고 식사는 가능한 느긋하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단 10분이라도 산책을 하자. 가벼운 산책만으로도 지방 축적을 예방할 수 있다. p.56
노후의 경제적 자립은 단순히 생활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가족 관계의 균형을 지켜주는 중요한 조건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삶을 꾸려가는 모습은 자녀에게는 든든한 본보기가 되고, 부모 자신에게는 자존감을 지켜 주는 버팀목이 된다. 반대로 부모가 생활비나 병원비를 자녀에게 의지하게 되면 대화 중에 '미안하다'는 말이 잦아지고, 그만큼 정서적 거리는 멀어진다. 경제적 문제가 사랑의 온도를 식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p.137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오래 살아 보니 60~75세가 인생에서 가장 좋을 때였다.”라고 말했다. 75세 무렵이 되면 대체적으로 활동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퇴 직후 15년은 그저 빈둥거리며 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이다. 노는 일도 습관이 되면 게을러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인생이 따분해지니 빨리 늙을 수밖에 없다.p.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