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토끼는, 손바닥 위에서 산다. 푸른 녹색 손바닥 위에서 당근을 뽑아먹는 토끼를 보니 그 눈동자가 장난기 가득하다. 아이와 함께 손바닥에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그냥 손바닥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토끼도 그리고, 당근도 그리면서 놀아주었다.

 

사실, 이 그림책이 그다지 아이에게는 흥미를 일으키지 못했다. 손바닥의 주름과 손가락의 지문이 드러난 그림이 아이에게는 무서웠던 것 같다. 그림 분위기가 조금만 달라져도 반응을 보이는 아이가 재미있어서 자꾸 얼굴 앞에 들이밀었더니 책을 밀쳐낸다. (--)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그림책의 내용을 도화지위에 다시 부드럽게 그려놓고 이야기를 하는 것. 그나마 이건 좋아한다. 그렇게 이야기에 익숙해진 다음에 책을 보여주니 이제는 밀쳐내지 않고 본다.

 

손바닥이 이야기의 무대가 될 수 있어서 독특했고, 응용해서 손바닥 위에 다른 그림도 그려가며 놀 수 있을것같다. 기발한 발상이 돋보이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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