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탈출기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24
김미소진 지음 / 북극곰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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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소재가 '똥'이다. 까르르 까르르 잘도 웃는다. 그래서일까? 똥을 소재로 많은 책이 나왔다.


이번에 본 이 그림책에는 변기 아래 마을에서 살던 덩이가, 세상에 대한 호기심에 뛰쳐나온다. 변기에서 똥이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역시 막힌 변기를 뚫을 때이다. 


작가는 그 순간을 캐치한 것일까? 변기가 막힐 땐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 그림책에서는 아저씨가 볼일을 보면 막힌다. 그런데, 이 아저씨, 누군가와 꽤 닮았다. 이미지도 그렇지만, 사건을 만드는 당사자로서도 그렇다. (북극곰 출판사의 이루리작가님^^)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체력을 기르고,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않은 덩이는, 변기 아래 마을에 살땐, 꽤 자신감 넘치는 존재였다. 뭐든 해내고야마는 불굴의 의지까지 지닌. 


그렇지만, 덩이가 세상에 나왔을땐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상황에 당황스러웠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이른다. 이때 공책 하나를 만나게 된다. 이 둘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구가 되는데, 그때 날아온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책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


덩이는 결국 가장 재미있는 책을 써서 상을 받는데, 신문에서 이 모습을 본 다른 똥들이 자극을 받아 덩달아 세상으로 나온다.


누군가에게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심심하고, 누구도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회복력 강한 덩이의 모습을 본다.


처음에 이 그림책에 왜 가름끈이 붙어있을까 생각했는데, 그림책을 다 덮고나서야 눈치를 챘다. 

세상이 원치 않고, 쓸모없다 생각했던 두 존재가 만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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