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재이는 결국 네트워크 세계인 '리버뷰' 입주를 위한 업로딩을 미루고
(재이의 머리 속에 생긴 브라운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온다.
재이의 집 마당에 어느날, 기린이 한 마리 들어온다.
(오호 드디어 기린인가?) 기린이 하는 말이 들리기 시작하는 재이,
그리고 점점 '브라운'이 자기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재이는 기린에게 '럭키'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리버뷰 입주를 포기하고 떠난 친구 소라를 만난다.
사실, 재이는 어린 시절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상처를 받았고, 그 능력을 감추고 살아왔다.
그러다 기린 럭키와 만나면서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만난 소라와
지금의 현실과 상황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나의 상상은, 조금 엇나갔지만,
재이와 소라의 만남을 통해 인공지능이 더 발달한 훗날의 지구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우리는 많은 영화나 이야기를 통해,
인공지능이 인간 세계를 지배하는 어두운 현실에 대해 많이 접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처음엔 역시 이 이야기도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암울한 미래를 그린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반대였다.
인공지능은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다.
인간의 90%를 리버뷰로 보내버린 후의 지구는 그야말로 상쾌한 지구의 모습이다.
지구에는 인간만 살고 있는 게 아니란 것을 다시 한번 의식하게 된다.
우리와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 뿐만 아니라,
보호구역에 있는 동물들, 야생에 살고 있는 동물들,
그리고 수많은 식물들...
그들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이기적인 인간의 삶을 살아온 것은 아닐까?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일까?”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