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은 왜 오해를 부를까 - 소통이 어려워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현실 밀착 대화 공식
김윤나 지음, 고은지 그림 / 나무의마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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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화의 기술을 어떻게 습득할까?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충분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던 대화의 기술을, 이제는 일부러 노력해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만큼 면대면의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익명의 세계에서, 친절한 말씨는 눈길을 끌기 어렵다. 구구절절 긴 이야기도 그렇다. 


오랜 시간 블로그를 써왔지만, 나는 짧고, 한 눈에 들어오는 글은 잘 못쓴다. 그렇게 쓴 글이라야 사람들이 읽는다고 하는데 말이다. 그저 스크롤만 쭉쭉 내려야 하는 글보다는 그래도 곱씹으며 읽을 내용이 있는 게 좋다. 현실의 나의 말생활은 나의 블로그와 많이 닮아있다. 


내 말은 왜 오해를 부를까?

이 책의 목차를 봤을 때, 지금 딱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은 언젠가 한 번쯤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하고 고민해 본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서두에 밝혔다. 나는, 이 책을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왜 저런 말을 할까? 저걸 바로잡아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본 사람들 말이다. 


목차를 먼저 보면 

1. 신경질 내지 않고 부드럽게(반대의 말씨)

2. 어색해하지 말고 다정하게(친밀의 말씨)

3. 애쓰지 않고 진솔하게(위로의 말씨)

4. 사양 말고 센스 있게(칭찬의 말씨)

5. 끙끙거리지 말고 정확하게(피드백의 말씨)

6. 냉담해지지 말고 원활하게(해결의 말씨)

7. 어려워하지 말고 정중하게(거절과 부탁의 말씨)

8. 불안해하지 말고 똑똑하게(자기 보호의 말씨)

9.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불평불만, 뒷담화 대처 말씨)

10. 오해받지 말고 품위 있게(비호감 방지 말씨)

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 큰 목차보다 소제목들을 보면 더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즉, 그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읽고싶어진다. 내가 관심 있게 읽고 싶은 부분은 5부, 8부, 9부, 10부이다. 내가 회사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내용은, 고은지 그림작가님의 만화로 시작한다. 상황을 한 눈에 보여준다. 그리고 x와 o로 단순 명료하게 말투를 구분해준다. 그런 다음 저자(김윤나 님)의 글로 어떤 상황인지 설명한다. 이때, '당신'이 한 말투가 어떤 말투인지 알려준다.  



이 경우엔 '부정형으로 답하기'에 해당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나 언어를 사용하면 팀 전체의 분위기 또한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사람의 감정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좋은 감정 나쁜 감정 할 것 없이 그렇다.


최근에 나는 이러한 이유로 직원 상담을 했고, 직원 상담을 하는 한 달 내내 나의 기분은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지배했다. 나의 감정을 균형 맞추고 그 직원에게 끄려가지 않기 위해 나는 무진장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그런 점에서 상담사님들은 정말 멘탈이 강해야겠다 싶더라. 


저자 역시 그와 반대 되는 말투로 바뀌기 위한 노력에 대해 말한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다시 한번 정리한다. 정리하는 페이지는 약간 이론적인 느낌이지만, 앞에서 다른 사례를 참조하며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천천히 꼼꼼하게 읽고 내 삶에도, 내 역할에도 적용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김윤나 님은 이 책 이전에도 말에 관한 글을 썼다. 꽤 오랫동안 소통에 관한 연구를 하신 분이 그런지 내용이 도움이 많이 된다. 결국 변화는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내말은왜오해를부를까 #나무의마음 #김윤나 #고은지 #직장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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