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분 리셋 - 모든 성공은 좋은 기분에서 시작된다
알리 압달 지음, 김고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기분 리셋》을 쓴 알리 압달은 서두에 한국독자를 위해 쓴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제 이야기와 예시는 서양의 시각에서 출발했지만 생산성과 행복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 원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리라고 믿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는 생산성의 관건이 수고와 극기 discipline 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항상 수고하는 인생은 불행할 뿐 아니라 오히려생산성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스트레스, 권태, 번아웃은 피하고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소개합니다.
<중략>
특히 생산성과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한국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성공과 행복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공과 행복은 함께 갈 수 있고, 또 함께 가야만 합니다. 이 책은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더 많이 성취하면서도 더 기분 좋게 살기 위한 간단하고도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실 생산성은 그저 무언가를 많이 한다고 발휘되지 않습니다. 생산성은 중요한 일을 기분 좋게 할 때 발휘됩니다."(p.110-112)
'생산성'이라는 단어는, 회사에 근무하면서부터 들어온 말이라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만들라는 주문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였지만, 나 역시 수고와 극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그런 관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알리 압달이 주장하는 '기분 좋은 생산성'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이 책은 기분 좋은 생산성이 무엇인지 설명하며, 그것이 왜 효과적인지 알려준다. "기분이 좋으면 행동과 생각의 패턴이 바뀐다."(p.18) 즉 기분이 좋을 때 더 다양한 행동을 하고, 새로운 경험도 받아들이며, 효과적으로 정보를 통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분좋은 생산성이 효과적인 이유도 밝히고 있다. 첫째, 기분이 좋으면 에너지가 증가한다, 둘째, 기분이 좋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셋째, 기분이 좋으면 인생이 윤택해진다.
이 책의 1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의 원리를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3대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놀이, 힘, 사람이 어떻게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고, 그 원리는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저자는 더 많은 것을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면 놀이 감각으로 접근하라고 말한다. 우리가 어렸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면서도 지치지 않았던 경험, 밤 새 게임을 하고도 피곤한 줄 모르고 집중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함께 본인의 능력도 레벨업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인식하라고 말한다.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도움도 많이 주고, 소통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2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으로 미루기를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3대 장애물, 즉 불확실성, 두려움, 관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다들 일을 미룬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계획표대로 다 될 수는 없지만, 내가 왜 그 일을 미루고 있는가 그 근본 원인을 찾는 것은 중요하다. 대부분은 불확실성 때문이다. 눈 앞에 닥친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 중요하지 않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확실성'을 제거하면 미루기를 방지할 수 있다. 책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3부에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생산적인 삶을 지속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과부하 번아웃, 고갈 번아웃, 불일치 번아웃에 대해 알아보고, 좋은 기분을 유지시켜주는 보전, 재충전, 일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번아웃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피로가 아니라 나쁜 기분이라고 말한다. 과부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은 과부하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고갈 번아웃에서도 탈피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중장기 계획부터 단기계획까지 세워본다.
책에서는 내가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나에게 맞는 것도 있고, 필요한 것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적용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중에서 취사선택하여 지금이라도 실천해보자.
직장인들에게 업무생산성이란, 숙명과도 같다. 업무생산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직장 내에서 점점 입지를 잃어버리게 된다. 동료들이 승진하고 성장하는 동안, 업무에 치여 매일매일이 고역이다. 결국 그런 악순화의 고리를 끊어내야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른다. 보통은 이런 부정적 시그널이 강해지면 조직에서는 그런 조직원으로 인해 조직 전체가 무너질까 우려하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조직관리 차원에서도 읽어두면 좋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뛰어난 인재를 데려오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원을 이끌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분 좋은 생산성은 필요한 요소이다.
업무생산성 향상에 한계에 부딪혀있다면, 혹시 '억지 수고와 극기'를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이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위즈덤하우스 #기분리셋 #도서협찬 #업무생산성 #업무생산성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