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인생공부 - 인간의 마음을 해부한, 67가지 철학수업
김태현 지음, 블레즈 파스칼 원작 / PASCAL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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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칼의 『팡세』를 읽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처음 읽는 느낌도 들고. 어디선가 들어 본 적 있는 느낌도 든다. 아마도 이런 류의 책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크게 감명을 느끼거나, 도움을 받았을 때 그 문장이 기억에 남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팡세』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 지적 성장, 윤리적 성찰, 삶의 지혜를 얻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팡세』라는 원문에서 현대인에게 인생의 지침 및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67개의 대표 구절을 선택하여 쉬운 해설과 함께 제공한다.

PART 1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을 인정할 때 더 성숙해질 수 있다

파스칼만이 아니라 많은 성인들이,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결국 자신의 한계와 약점을 직시해야 성장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위대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자신의 비참함을 인지하고 인정할 때, 다른 사람의 고통과 어려움에도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연대와 공감으로 나아갑니다."(P.17)

과도한 자기애와 자존심은 자기 자신도 속인다

"자기애는 가장 큰 아첨이다."

요즘은 자기 자신을 잘 드러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개성도 드러내고, 나만의 고유한 색도 쌓아가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쳐 인정 욕구를 부추기고, 과도한 자기애를 형성하게 된다면 부정적인 요소가 따라붙는다.

자기애가 강하다는 건, 스스로에게 아첨을 잘 한다는 것이고, 자기자신을 과대평가한다. 타인을 대할 때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자신의 단점을 직시하지 못한다면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정한 이해는 단순함과 명확함으로부터 나온다

"적게 설명하는 방식이 있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간결함에서 시작한다. 비즈니스 회의에서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거나, 질문의 의도와는 다른 답변을 한없이 늘어놓을 때, 듣는 이를 혼란스럽게 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그 상대와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P.32)는다.

파스칼은 진리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진리를 사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리를 사랑하는 것은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관점을 받아들이고, 정보를 분석하며, 무엇보다도 진실에 대한 열망과 헌신을 다하는 것을 의미(P.41)"한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면서 주어진 정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그런 능력은 노력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독서나 토론, 글쓰기를 통한 비판적 사고 능력도 길러야 하고, 정보의 출처를 찾아보고자 애써야 하며,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서로 다른 의견은 존중할 줄도 알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습관이 우리의 본성을 지배하지 않게 하라

"습관은 첫 번째 본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본성이다."

습관은 우리의 삶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좋은 습관은 건강, 일상, 인간관계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습관은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고, 계획적으로 일하는 습관은 업무 성과를 높이며, 일관된 독서 습관은 지식을 넓히고 사고력을 향상시킵니다.

반면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음주나 흡연, 지나친 미디어 접속 등의 나쁜 습관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해롭습니다. 또한, 우리의 성격과 행동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속적인 불평과 비판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고를 방해하며, 일상생활과 대인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본래 가지고 있던 선한 성격과 특성을 나쁜 쪽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습관은 첫 번째 본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본성이다."라는 파스칼의 말처럼 습관은 반복된 행동과 사고 패턴을 통해 성격과 삶의 방식을 재형성합니다. 습관은 때때로 본성을 지배할 수도 있어서 의식적으로 좋은 습관을 기르고, 나쁜 습관을 경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자기 인식과 지속적인 노력, 의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기: 큰 변화를 시도하기보다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점진적으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에 10분씩 운동을 시작하고, 점차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둘째, 일관성 유지하기: 습관 형성에는 일관성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새로운 습관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셋째, 긍정적 강화 사용하기: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작은 보상을 주는 것은 동기부여에 도움이 됩니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작은 선물을 주는 방식입니다.

넷째, 나쁜 습관 대체하기: 나쁜 습관을 없애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대체할 좋은 습관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기 위해 독서나 운동을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p.56-57


PART 2

인간의 삶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다

열정의 이중성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열정은 우리의 오류와 비참함의 근원이다."

파스칼은 열정이 인간의 삶에 중요한 역할도 하지만, 그것이 한편으로는 오류와 비참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하였다. 우리는 '열정'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이미지'와 연관시키지만, '열정'에도 부정적인 면은 있다. 즉 '열정' 때문에 우리의 판단이 흐려지기도 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열정이 과하면 '불안과 고통'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열정의 이중성을 알고 우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유의 균형이 삶의 평온을 가져온다

"너무 적게 생각하거나 너무 많이 생각하면 광신적이고 고집스러워진다."

너무 적게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비판적 사고 없이 주어지는대로 받아들이는 자세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가 전부라고 믿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가짜뉴스나 편향된 정보는 비판적 사고가 없이는 알아내기 어렵다.

그렇다면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너무 많은 생각은 결정 장애를 일으키기도 하고, 특정 사상이나 이념에 지나치게 광신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사고와 생각의 균형, 그리고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니겠는가.

불확실 속에서 지혜를 발휘하라

파스칼은 불확실성 그 자체에 대한 확신도 불확실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가진 지식과 확신이 항상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즉 모든 것

이 불확실하다고 단정 짓기 전에, 우리의 인식과 판단이 얼마나 제한적이고 불완전한지를 자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착각하거나 우리의 판단이 항상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파스칼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고, 혹은 확실하다고 단정 지을 때 그

속에 숨겨진 가능성과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불확실성은 두려움과 불안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줍니다. 불확실성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그 상황을 파악하고 헤쳐 나가려면,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창의력과 혁신이 필요합니다. 파스칼이 말한 것처럼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 속에서 적용하고 발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P.101-102


PART 3

인간 불행의 대부분은 혼자 있지 못하는 데서 왔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극도로 피하는 사람은 아니다.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그만큼 반대로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한 사람이다. 즉, 내게 혼자만의 쉼, 혼자만의 시간이 없다면, 나는 많이 힘들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그런 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병사나 노동자가 힘든 삶을 불평하면, 그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않도록 해보라."

"Quand un soldat se plaint de sa vie difficile (ou un ouvrier, etc.),

essayez de ne rien lui donner à faire."

한 병사가 그의 힘든 삶을 항상 불평했습니다. 전쟁터에서의 고난과 피로가 그를 지치게 했습니다. 어느 날, 지휘관은 그에게 아무 일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병사는 자

유를 즐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공허하고 의미 없는 일인지를 깨달았습니다. 결국 병사는 다시 일하고 싸우는 것이 자신의 삶에 의미와 목적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고난 속에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직장에서 스트레스와 과도한 업무로 불평 불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파스칼은 우리가 일하면서 힘든 삶에 대해 불평할 때, 그 불평이 단순히 업무의 과중함 때문

만은 아닐 수 있음을 직시합니다. 불평의 이면에는 업무의 내용, 환경, 그리고 회사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일을 줄이거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왜 이런 불평불만이 생겼는지 자세히 생각해 보고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스칼은 인간은 본질적으로 일과 역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기 일에 대한 불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족스러운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긍정적인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첫째, 적절한 업무 분담: 각 개인의 능력과 관심에 맞는 업무를 할당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둘째, 인정과 보상: 직원들이 자신의 노고와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피드백과 보상을 제공합니다. 이는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동기 부여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건강한 작업 환경: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적절한 휴식, 안전한 작업조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합니다.

넷째, 커뮤니케이션: 직원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그들의 불만과 어려움을 경청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의미와 목적을 찾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파스칼은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고 자신이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우리의 역할에 만족하고, 더욱 가치 있는 삶, 가치 있는 노동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P.140-142


PART 4

인간의 마음에는 타인이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라

"작업을 마칠 때 비로소 시작할 때 무엇을 해야 했는지 알게 된다."

파스칼은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일을 시작해소 끝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비낟. 이는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학습과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192)

쉬운 설명과 예시를 함께 읽다보면, 파스칼이 전하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리뷰는 순수한 저의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철학 #인문학 #파스칼 #팡세 #인생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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