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명절이야기
강난숙 지음 / 대교출판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당신이 알고 있는 우리의 명절은 몇개나 되나요??
 
나는, 명절이라고 하면, 설날, 추석, 그리고 단오를 포함하여 3대명절만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적어도 이 세 명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터였다. 이외에도 더 많은 명절이 있겠지만, 실생활에서 명절 기분을 그나마 느낄 수 있었던 날은 이 세날이 아닐까?
 
그러던 차에, [소중한 우리명절 이야기]를 읽게 되었고 내가 모르던 명절이 참 많았음을 알게되었고 어, 이 날도 명절이라고 얘기할 수 있구나 하고 새로 알게 된 사실도 많았다. 내가, 이렇게 우리의 것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했고, 이제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있겠구나, 그리고, 나 스스로도 그날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의 나의 감상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점을 느낄까? 나는 그것이 궁금하다.
 
아직 아이가 어린 탓에 아이가 직접 읽어볼 수는 없었지만,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에게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명절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또한 엄마의 할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책으로 알게 된 명절이 많다한들 그것이 실생활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 명절이 다 무슨 소용일까?
 




이 책의 장점은, 명절에 대한 설명을 쉽게 풀어놓았다는데 있다기 보다, 명절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10개의 명절을 소개하고 그날의 의미, 그맘때 할 수 있는 놀이, 음식, 관련된 옛 이야기, 그 즈음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행사가 있는지까지 소개를 하여 명절을 고리타분한 옛것으로 느끼지 않고 실생활에서도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에 빠져있기 쉬운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놀이를 명절에 따라 (혹은 월별로) 소개하여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음식 소개와 더불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팁까지 소개하고 있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더불어 외국의 명절 (혹은 행사)을 같이 소개함으로써 시야를 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책이 2002년에 발행된 책이라는 점에서 벌써 5년이나 지나는 동안 우리 명절과 관련한 다른 책들이 많이 나왔겠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할만치 잘 짜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단점은, 현대에 있어서의 명절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코너가 없다는 데 있다. 사실 여기 소개된 명절 중에서 나처럼 2-3가지 명절 외에 명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옛날에는 왜 렇게 많은 날들(달마다 하나씩)을 명절로 기렸는지, 현대에는 이런 명절들이 왜 축소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꼭지, 혹은 생각하기 정도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도 빠져있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에게 부모로서 도와주어야 할 부분이 이 부분이라는 말도 된다. 그리고, 우리의 풍물놀이를 [농악]이라고 표현한 부분도 마음에 들지 않는데, 어휘 선정에 있어서도 이왕이면 풍물이라 지칭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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