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남에게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피해자가 된다. (p.56)
최악의 부모와 최고의 부모를 가르는 것은 똑똑하고, 부지런하고, 성실한 특성이 아니다. 자신의 미덕을 자식에게 요구하느냐 요구하지 않느냐에 있다. 요구하는 부모는 통제하는 부모이며 요구하지 않는 부모는 관대한 부모다. 통제는 폭력의 주된 특징이고 관대는 비폭력의 주된 특징이다.(p.56)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사람들의 비밀
혼자 있을 수 있다면 외로움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혼자 있을 수 없는 이들에게 외로움은 괴로운 문제가 된다. 무엇이 혼자 있는 것을 즐겁게 할까. 그건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에 대해 궁금해하면 된다. 자기 자신은 평생 그 속을 들여다보아도 질리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p.87)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어른과 꼰대의 차이
꼰대는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자기 이야기만 하고 남 이야기는 듣지 않는 사람, 입은 있는데 귀는 없는 사람의 다른 이름이다. 꼰대가 다른 사람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자기 생각이 완전무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생각도, 존재도 없는 걸 생각하묜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는 꼰대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중략) 꼰대에서 벗어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과 다른 하나는 남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마음이다. (p.106~107)
돈도 안되는 모임을
왜 계속 만드냐고요?
모임을 만들 때마다 내가 세우는 원칙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나를 포함해서 두 명이면 한다'이고, 다른 하나는 '내일이라도 문을 닫을 수 있다'이다. (중략) 주위에서 모임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았더니 두 가지였다. 하나는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들려는 욕심, 또 하나는 초심을 잃고 모임으로 이득을 보려는 사심 때문이었다. (p.159~160)
나도 11년이 넘게 매주 모임을 하고 있는 독서동아리가 있다. 그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세운 원칙 중 하나는 저자와 같다. '모임에 딱 두 사람만 나오면 모임은 무조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독서모임이 11년이라는 세월을 매주 하고 있는 원천이 되었다. 이제 독서동아리 선생님들에게 토요일 오전 시간은 당연히 모임에 참석해야하는 습관이 되었다.
오십이라는 나이가 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 결국은 제2의 인생을 시작하거나, 아직 완성하지 못한 삶을 계속해서 걸어가거나 지금의 내 마음의 상태가 이후의 삶을 결정한다. 이쯤에서 한 번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