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피는 화가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4
딕 브루너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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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피 그림책은 선명한 색감이 눈길을 끈다. 

이 그림책은 보드북으로 되어있고, 아이들이 들춰볼 수 있는 플랩북이다.

새 책이다보니, 플랩을 들추는데 손톱에 조금 까지는 게 아쉬웠다. 

아이들이 들추기 전에 미리 몇번 들운 다음에 주면 좋겠다. 


미피는 화가가 되고 싶어한다. 아니, 표지 그림만 봐서는 미피는 화가다. 

첫장을 넘기면, 미피가 미술관에 간 장면이 나온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보고, 색깔을 체험하고, 모양도 경험한다. 

벽에 걸린 그림은 어떤 색을 어떻게 표현한건지 보여준다. 

사과를 그린 그림을 보면서 미피는 색깔의 아름다움을 본다. 

이 페이지의 사과 그림은 예전에 본 요시다 유니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미피는 미술관 마당에 놓인 조각도 구경한다.

집에 돌아온 미피는 색연필을 꺼내 그림을 그려본다.

단순한 도형부터 시작해서 바탕 색도 칠해보고, 구체적인 사물을 그려나간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던 미피는 자기가 그린 그림을 벽에 붙여본다.

진짜 화가가 되었으니, 전시를 하는 것이다. 


딕 브루너의 미피는, 사물이든 주인공이든 단순화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짧은 이야기지만, 

어린이들이 예술작품과 만나고 

그 체험을 떠올려 자기화하는 과정을 거쳐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이는 모두가 예술가라고 했다. 

어린이들에게 예술작품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게 하는 것은 

작품명이나 화가 이름을 외우고, 정해진 정답을 외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그림책을 읽는다면, 내 생각엔 읽기 전에 전시관람도 좀 해보고 했으면 좋겠다. 

독자의 나이가 어려서 그 의미를 잘 모를 수 있겠지만, 

무엇을 보던지 간에, 

그것이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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