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 지능 - 척척박사 오토봇이 들려주는 북극곰 궁금해 21
폴 비르 지음, 해리엇 러셀 그림, 조은영 옮김, 배준범 감수 / 북극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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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지식그림책에 인공지능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세계에 새로 나왔지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먼 미래의 일이라 생각했던 인공지능인데 지금 우리 아이들의 세대는 그것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인공지능이 생활그림책에서 만나게 될만큼 발달하였다. 그렇다면, 요즘 한참 유행하고 있는 시간여행이나 초능력자들을 다룬 미디어들의 소재도 곧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과학적 결과물들이 문학적 상상력에 의해 먼저 소개되고 인식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오늘은 어린이책 중에서 로봇과 인공지능을 소개한 책을 읽었다. 


이 그림책은 로봇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로봇을 만드는 방법, 사고방식, 하는 일을 알려준다. 로봇 대 인간이라는 챕터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있었던 주제기도 하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불가침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예체능 분야도 무너졌다. 로봇과 함께 지내냐 하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서 살펴본 다음 책은 이야기를 끝낸다. 


로봇은 무엇일까? 

인간의 상상력은 인간 대신 전투를 하는 전투로봇이나, 인간 사회를 뒤엎고자 하는 로봇군단들을 많이 다루어왔다. 그래서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로봇들을 로좃이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생활 속 로봇은 공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배달을 대신하기도 하며 우주에서 인간 대신 탐사를 하기도 한다. 요즘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배달 로봇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로봇은 일을 하고, 움직일 수 있으며, 주위 환경을 감지하여 반응을 한다. 아!! 로봇청소기!! 그리고 로봇은 자동이며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결정도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로봇이고 무엇이 로봇이 아닌걸까? 


로봇 탐정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한번 찾아보자. 

기계인가요?

해야 할 일을 사람이 프로그래밍하나요?

움직이나요?

주변 환경을 감지하나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나요?

자동으로 작동하나요?


자판기, 주차 차단기, 세탁기, 드론, 자동 잔디깍이, 자율주행자동차, 원격조종보트, 컴퓨터, 스마트 스피커, 의료기계. 이 중에서 로봇인 것은 무엇일까? 


드론은 로봇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그리고 자동 잔디깍이, 자율주행자동차, 의료용 로봇은 로봇이다. 얼만큼 맞췄을까? 이 그림책은 이런 퀴즈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워주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3~4학년 정도라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글밥으로 설명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림과 설명이 적절해서 딱 고만한 지식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간단한 기계 장치로 만들어보는 로봇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 책에는 오토마타를 소개하고 있는데, 가끔 체험관 같은 곳에서 오토마타 전시를 할 때도 있으니 보면 도움이 되겠다. 우리집 아이가 초등학생 때, 지역의 한 대학에서 오토마타 만들기 강의를 한적이 있다. 그때 만들어본 경험은 좋은 체험이 되었다. 


로봇을 만드는 방법에 이어 로봇의 사고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제일 먼저 로봇을 탄생시킨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들은 로봇의 사고방식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든 사람들이다. 로봇 안에 있는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하거나 다음에 할 일을 결정할 때 사용하는 지시문을 모아놓은 것이 알고리즘이다. 이 알고리즘으로 로봇이 어떤 일을 할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그러면 로봇은 어떤 일을 할까? 


사람은 창의력이나 문제해결력,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일을 한다면 로봇은 더럽거나 지루하거나 위험한 일을 한다. 사람보다 힘도 세고, 빠르고, 거의 실수도 하지 않는 로봇이기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다. 로봇이 하는 일은 인간의 일을 대체할 수 있는 많은 부문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미지의 세계인 우주 탐사 역시 로봇이 하고 있다. 


​요즘 많은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 중에서 적어도 한 가지를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방식을 뜻한다. 인간과 게임을 하거나 대결을 벌이기도 한다. 우리가 로봇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인간을 닮은 모양이지만 실제 많은 로봇들이 인간의 모습을 닮지는 않았다. 휴머노이드나 안드로이드 같은 로봇은 아직도 어색함이 많이 느껴진다.  


그렇다면 미래의 로봇은 어떤 로봇들일까? 인간의 활동을 대신하거나 인간이 잘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로봇들이 계속 발명될 것이다. 최근에는 인간의 고유영역일거라 생각했던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로봇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로봇에 의해 우리의 활동 분야가 좁아질지 오히려 인간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로봇을 활용하는 인간과 로봇에 의해 잠식당한 인간 중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인지는 모두 잘 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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