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꽤 오랜만에 읽었다. 작가의 『개미』를 열광하며 읽었던 터라 그 뒤로 나온 책들을 계속해서 읽었다. 그러다 어느날부턴가 읽지 않게 되었는데, 꽤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구입했다. 사실은 제목 역할이 컸다. 지금까지도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중에서 『개미』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 책은 이제 '꿀벌'을 다룰 것인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책 소개글을 읽었더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하하.
이 책은 주인공인 르네가 꿀벌이 사라진 후 위기를 맞은 2053년의 지구에 다녀 온 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이다. 도대체 2053년은 어떤 지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미래의 지구는 겨울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43도가 넘는다. 거기에 전 세계 인구는 150억 명에 달한다. 식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폭동이 벌어지고 핵무기까지 동원해 세계 대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사태를 맞이하기까지 꿀벌이 사라진 영향이 크다는 미래의 르네. 미래의 나, '르네'는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찾아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라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현실의 '르네'는 퇴행최면이라는 방법을 통해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찾아 나선다.
과거의 우리 행동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고, 현재의 우리는 미래를 만든다. 그렇다면 과거의 우리를 통해 지금 왜 이런 일들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본다면, 현재의 우리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행동할 수 있다.
꿀벌이 사라진 세계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 인간이 소비하는 식물의 80퍼센트는 꽃식물이며, 꽃식물 수분의 80퍼센트를 담당하는 곤충이 바로 꿀벌이기 때문이다. 결국 꿀벌이 사라진 미래에는 식량난으로 인해 제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