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지도 - 정말 아름다운 세계사
톰마소 마이오렐리 지음, 카를라 마네아 그림, 주효숙 옮김 / 너머학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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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그림책은 정말 아름다운 세계사 시간의 지도이다. 책을 펼치자 마자 처름 딱 든 생각은 "우와, 세계사를 이렇게 훑어볼 수도 있구나."였다. 시험 때문에 줄줄줄줄 외워야 했던 나는 최근의 역사 프로그램이나, 역사를 소재로 다룬 다양한 책을 보면서 뒤늦게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 어떤 지식이나 정보가 자신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접하고 체험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여행이나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을 찾아 보고 듣는 경험은 중요하다. 그리고 오늘 본 이 그림책처럼 조금 다른 방법으로 지식정보와 만나게 될 때도 꽤 흥미로워진다.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두 개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인류의 역사이고 하나는 분야별 역사이다. 역사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 버린 사람들에 대해 알려주는 학문이다.(P.6) 그래서 역사도 인문학, 즉 인간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 공부를 한다는 것은 일어난 일을 순서대로 정리해본다는 뜻이다. 역사의 어느 지점에서 어떤 사건이 발견되는지 물어본다. 역사는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했는지를 알려준다.


시간을 따라 여행을 하려면 시간이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시간'이 무엇인지 알려주면서 시작한다. 시간은 항상 앞으로 나아가면 절대 멈추지 않는 긴 선과 같다.(P.10) 동양 고대문명에서는 시간을 원으로 보았고 반복된다고 여겼다. 고대의 시간은 시적인 이미지와 이야기를 담은 신화나 전설 등으로 표현된다. 


시간을 측정하고 표시하는 건 언제나 꼭 필요한 일이었다.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시계들이 발명되었다. 역사를 정리하려면 달력의 기준점인 '0'을 정할 필요가 있었다. 서양에서는 예수가 탄생한 해를 기우너후 1년으로 세기 시작했다. 우리 민족은 단군이 세운 기원전 2333년부터 날짜를 세기도 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시간의 지도를 읽기 위해서는 그려진 선과 그림을 따라가면 된다.  그림책을 펼쳐서 그려진 선을 따라 읽어본다. 가운데쯤 가면 접혀진 책을 펼쳐 길다란 시간의 선을 만날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며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현재에 다다르고 이 그림책은 다시 분야별 역사로 들어간다. 


그림책이라고 부르기에는 글밥이 많아서, 고학년 어린이가 읽거나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좋지만, 어떤 분야를 벏게 살펴보는 것도 꽤 흥미로웠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지식정보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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