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데굴데굴 그림사전 너머학교 톡톡 지식그림책 10
레나 회베리 지음, 신동경 옮김 / 너머학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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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닭장에서 시작되었다. 시골로 이사를 간 후 닭을 키우고 싶었지만 7년이나 지난 뒤에야 닭을 키우게 되었다. 암탉 네 마리와 수탉 한 마리로 시작한 후 운 좋게도 병아리가 알에서 깨는 모습도 보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이 그림책은 알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알은 세계 곳곳의 신화에도 등장한다. 예전 사람들은 알이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10월의 두 번째 금요일이 세계 알의 날이라고 한다. 알의 모양은 예술가와 연구가, 발명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의약품이 되기도 하고, 예술 작품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달걀로 색깔을 입히기도 하고 음식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고보면 알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많이 접할 수 있다.   


닭은 태어난 뒤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알을 낳기 시작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닭은 10~15년을 산다고 한다. 닭은 낮이 길어져야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공장형 양계장에서는 한 해 내내 불을 밝혀 쉬지 않고 달걀을 낳게 한다. 그러면 이 닭은 한 살쯤에 도살된다고 한다. 15년까지도 살 수 있는 닭이 1년이 지난 후에 도살된다는 사실은 끔찍하다. 그 1년마저도 내내 알을 낳다 죽어야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닭을 통해 알 낳기와 알 품기를 설명한다. 병아리는 어떻게 알 속에서 숨 쉴까? 노른자와 흰자, 껍데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지식정보그림책이지만 내용의 수준이 높다. 


모든 새는 알을 낳는다. 세상에서 가장 큰 새인 타조는 알도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그래서 타조알 노른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도 가장 큰 세포이다. 익히려면 1시간이나 걸린다고 한다. 모든 새가 알을 품지는 않는다. 정글에 사는 무덥새는 식물 찌꺼기를 덮어서 무덤처럼 만들어 온도를 조절한다. 새와 관련 있는 다양한 단어들을 알아보면 생물학적 지식에 조금씩 가까워진다. 


새 뿐만 아니라 곤충도 알을 낳는다. 거미도 알을 낳으며 뱀과 도마뱀, 개구리, 거북, 악어가 낳은 알도 살펴본다. 포유류도 알을 낳을까? 포유류는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데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는 알을 낳기도 한다. 물 속의 알, 공룡알을 살펴보고 나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알이 있는지 알게 된다. 이런 과학적 상식과 지식, 정보들 외에도 역사 속 알, 예술 속 알, 요리가 된 알 등 알에 대한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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