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머리 문해력 - 문해력은 어떻게 당신의 무기가 되는가?
송숙희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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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글을 읽어도 다르게 판단하고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며, 설사 제대로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똑 부러지게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어긋나면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이런 일이 일터에서 벌어진다면 결과가 어떨까요. 업무에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문제해결에 탁월합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파악하고 이것을 의논하고 정보와 지식을 버무린 뒤 그 속에서 창조적 사고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 과정의 바탕이 되는 것이 문해력입니다." (p.7)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기도 하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야말로 문해력이 가장 중요한 시대라고 말한다. 즉 일이든 삶이든 모든 것들이 디지털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기에 그 많은 정보를 분별력있게 접근하고 사용하여 성과를 내는 메타문해력(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주의 깊게 읽으며,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배려 깊게 쓰는 능력)은 결국 기업과 개인에게 요구되는 생존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가 일을 잘 하는데 왜 문해력이 필요할까? "일머리는 말과 글을 다루어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으로 문해력에 기초한다. 머리로 일하는 시대에 읽고 쓰고 생각하는 힘, 문해력이 취약하면 일머리가 작동하지 않는다. 미숙하고 논리적이지 못한 결과, 맡은 일을 해내지 못하는 무능함의 증거가 된다."(p.23) 특히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다루려면 인공지능이 작업한 결과물을 읽고 분별하고 판단해서 활용하는 문해력이 필수이다. 지식사회에서 일머리란 지적 생산성이 높은 것을 말하며 읽기-생각하기-쓰기의 프로세스를 통해 지적생산성이 높아진다. 


메타문해력은 무엇인가? 정보의 편향과 신뢰성을 평가하고 지식의 생산과 공유의 맥락에서 정보를 적용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된다. 따라서 일머리를 좋게 만드는 메타문해력은 읽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쓰는 능력으로 구성된다. 이 책은 메타문해력을 향상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힘:  주의 깊게 읽으며 이해하는 힘(딥 리딩), 사려 깊게 생각하는 힘(딥 씽킹), 배려 깊게 쓰고 전하는 힘(딥 라이팅)을 기르는 데 필요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먼저 저자는 하는 일마다 유능함을 인정받는 일머리 뛰어난 사람들의 비결은 읽기 실력 순이라고 말한다. 이 말을 믿는 안 믿든 그 이유나 한번 들어보자. 머리로 일하는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기본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상황을 이해하고 필요한 자료나 문서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파악했다면 해결에 도움을 줄 자료를 찾아서 읽어야 한다. 관련 자료와 문서를 보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전문가들이 만든 자료나 정부 정책 자료 등도 읽어야 한다. '읽는 힘'은 내용에 담긴 의도와 의미를 파악하고 그것들이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p.44)이다. '읽는 힘'은 상사의 지시를 수행하거나 부서간 협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중요한 일일수록 문서화된 메시지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딥씽킹이다. 일머리 좋은 사람은 문제를 해결할 때 '디자인씽킹'이라는 프레임워크를 활용한다. '문제 찾기-문제 정의하기-아이디어 만들기-시제품 만들기-테스트하기+피드백 받기' 순으로 진행하여 타당한 해결책을 만들어낸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이다.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하려면 먼저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며 지워나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드러난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워보여도 문제를 해소할 대안은 반드시 있다. 어떻게 하면 될까? 만일~라면 어떨까 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한다. 데이터로 이유와 근거를 준비하면 설득에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딥 라이팅이다. "메타문해력은 싱각하는 힘을 축으로 읽는 힘에서 시작해 쓰는 힘으로 완성된다. 일머리의 핵심이며, 메타문해력의 결정판으로서 쓰는 힘은 말과 글을 다루어 원하는 것을 얻는 능력이다. 쓰는 힘은 내 생각을 말과 글로 전해 의도한 반응을 얻어내는 초능력이다."(p.219)


일하는 글쓰기 법칙을 살펴보자. 먼저 4C(분명하고 간결하며 명확하고 정확하게)로 쓴다. 데이터는 근거와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설득은 이야기로 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주장을 다루고 2W1H(무엇을, 왜, 어떻게)를 갖춰서 내용을 구성하며 3분 안에 읽힐 수 있는 글을 쓴다. 형용사 대신 숫자, 추상적 데이터보다 상상이 가능한 표현을 쓰는 것이 좋다. 1분 안에 설득되도록 핵심을 먼저 쓴다. 완전한 문장을 쓰도록 한다. 글을 잘 쓰는 비결은 특별하지 않다. 잘 쓴 글이 될 때까지 여러 번 고치는 것이다. 


직장에서 필요한 글쓰기에 대해 알아보던 차에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실전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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