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내 마음의 심리법칙 - 우리는 왜 가끔 미친 짓을 하는 걸까
야오야오 지음, 김진아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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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외상은 쉽게 알아차리고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우리 마음 속의 상처는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저자는 그런 마음의 상처를 찾아 그 원인과 치유를 살펴본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를 의식, 전의식, 잠재의식으로 구분하였다. '의식'은 바로 지금 사람들이 인식하는 모든 사상과 감정, 지각을 말한다. '전의식'은 의식과 달리 필요할 때마다 불러올 수 있고 쉽게 꺼내올 수 있는 자신의 기억과 생각을 말한다. '잠재의식'은 어느 순간 나타났지만 흔적없이 사라지는 영역이다. 마치 물 아래 빙산처럼 의식과 전의식에 비해 잠재의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이른다. 

의식을 '아주 얕은 재미'라고 한다면 잠재의식은 '크고 심오한 지혜'이다.(p.23) 세상에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으며 우연을 가장한 일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작은 실수도 각각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이는 '잠재의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식은 마주하고 싶지 않거나 감당하기 힘든 일을 잠재의식으로 모두 이양하는데 이것이 한계에 이르면 여러 부정적인 감정과 심리적 질병이 표출된다. 즉 심리적 질병의 근본 원인은 모두 잠재의식에서 발생했다고 본다. (p.29)

  1. 잠재의식은 복합 시스템이고 의식은 단일 시스템이다. 

  2. 잠재의식은 '곧바로 해결'하고 의식은 '사후 다시 처리'한다.

  3. 잠재의식은 '순간적으로 주목'하고 의식은 '장긔적으로 고려'한다.

  4. 잠재의식은 '자동으로' 막고 의식은 '수동으로' 막는다.

잠재의식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며 인간이 초인적인 깨달음과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잠재의식을 지배하고 이용하려면 '암시;를 정확히 잡아내면 된다. 암시는 모두에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암시의 내용을 실제로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 작용이 달라진다. 암시가 주는 장점으로는 '로젠탈효과' 즉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즉 간절히 원하면, 달라지고 싶다고 기대하는만큼 달라진다. 

2장에서는 '우울'을 다룬다. 우울증의 발병 원인은 한 가지로 규정지을 수는 없다. '행동주의'적 관점에서는 '습관성 무력증'이 있다. 살면서 이런저런 공격과 상처를 받는데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거나 오래 되면 자신의 상황을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무력감을 느끼고 그 상황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많은 우울증 환자들은 이런 습관성 무력증을 가지고 있다. 프로이트는 우울함을 마음 속 분노라고 하였다. 가슴 속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속에 쌓이면 스스로에게 화풀이를 하게 된다. 인지주의 견해로 보면 사람의 마음을 컴퓨터로 보고 그들의 '중앙처리장치'가 고장났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 원인은 '귀결태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귀결태도란 앞에서 벌어진 일을 누구의 책임으로 돌리느냐하는 문제이다. 내부 통제와 외부통제는 각각 안정과 불안정 두 부류로 나눈다. 안정은 개인 능력과 일의 난이도처럼 제어가 가능하다. 하지만 불안정은 노력이나 행운처럼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을 가리킨다.(p.86) 성공의 원인을 '내부통제와 안정성'으로 귀결지으면 성취감이 가장 크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내부통제와 불안정성'으로 귀결지으면 성취감이 처음보다 조금 못 미친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노력'인데 '부지런함으로 부족함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외부통제와 안정성'으로 귀결지으면 성취감보다는 요행심리가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가리키는 것은 일의 난이도인데 일이 쉬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성취감이 가장 낮은 거슨 '외부통제와 불안정성'이다. 이때의 성공 여부는 행운의 문제이다. 똑같은 원리를 실패의 원인에 적용하면 '내부통제와 안정성'으로 귀결하면 좌절감이 몹시 크고, '내부통제와 불안정성'으로 귀결하면 좌절감은 조금 줄어든다. '외부통제와 안정성'그리고 '외부통제와 불안정성'으로 귀결지으면 좌절감은 줄어든다. (p.87~88)

우울증 환자의 귀결 태도는 성공은 무조건 '외부통제와 불안정성'으로 귀결지어 '모든 것을 행운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실패의 원인은 항상 '내부통제와 안정성'으로 귀결지어 모든 것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울증의 발병원인은 내분비 계통과 연관이 있다. 그리고 계절성 우울증은 멜라토닌과 관계가 있다. 멜라토닌은 빛을 받으면 분해되는데 이로 인해 어두울 때 많이 생산된다.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는 멜라토닌의 생산이 저욱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은 우울해진다고 한다.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두배나 된다. 그리고 사회적 역량이나 권력 지위에서도 명확한 차이가 있다. 남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여성은 고되게 살아간다. 이는 자기 발전의 공간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나 전업주부나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다. 

3장에서는 수면 장애를 다룬다. 수면은 얕은 잠, 깊은 잠, 더욱 깊은 잠, 숙면으로 인한 몽유와 잠꼬대, 렘수면이 있다. 반드시 잠을 자야한다는 수면 강박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4장에서는 최면, 5장에서는 죽음을 다룬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잠재의식, 우울증, 수면장애였다. 최면과 죽음은 아직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주제이다. 우리의 마음이 왜 그렇게 움직이는지, 현재의 상황과 상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내 마음의 심리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감단하고 쉽게 설명된 책이므로 전문적인 내용이기보다는 감단하게나마 내 마음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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