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백만장자 (골드 리커버 에디션) - 푼돈이 모여 어마어마한 재산이 되는 생생한 비법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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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처럼 모으고, 부자들처럼 써라!

솔직히 말해서 나는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다.

아니,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을까? 애초에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되지 않는 일에 내 에너지를 쏟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절대적인 액수'를 가지고 부자라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부자는 '풍부한 물질을 소유한 사람들'을 의미하지만 저자는 '증식 자산을 소유하는 데서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람들'을 부자라고 정의한다. '부자방정식'을 개발하여 개인의 소득에 따라 순재산 기대치를 계산하고 그 기대치보다 높으면 부자라고 한다. 그리고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PAW), 기대 이하의 부를 축적한 사람(UAW), 평균 정도의 부를 축적한 사람(AAW)로 나눈다. 물론 여기에는 백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여기에 '나와 내 이웃'을 대입하면 어느 정도 현재의 나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 같다.

'백만장자가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들은 부모가 부자인지 아닌지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고, 백만장자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반대로 부유한 가정에서만 백만장자가 나온다고 믿는 평범한 가정 출신의 사람들은 결코 부유해지지 못한다.' (P.38)

부는 축적하는 것이지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이 책의 결론인 것 같다. '부'와 '수입'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증거들을 수없이 나열한다. 저자는 '부는 대개 근면하고, 인내심이 강하며, 계획적이고, 자제력 있는 생활 습성'으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도 '자제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에 100% 동의할 수는 없었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부자들이 내가 생각하는 부자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이 부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조건이 정말 '성실, 근면, 자제력'이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내가 얼마나 패배주의에 물들어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밝혔듯이 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저자가 소개하는 백만장자들은 지금 당장 일을 그만 두어도 몇 십년 이상을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소비 패턴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결국 퇴직이나 은퇴 이후의 삶을 잘 준비한 사람들이라는 말인데, 그런 점에서 나는 아무 것도 해놓지 못했다. 지금을 사는데도 쫓기듯이 살고 있고 내 집 한 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부모가 가진 '부'에 대한 생각은 자녀들에게도 미친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물려 줄 재산은 없지만 자녀에게 제대로 된 경제관념과 '부'를 축적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정말 부자들은 상류층이라는 지위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 역시 이 부분은 상당히 공감한다. '지위'에 맞는 옷차림, 자동차, 집을 갖기 위해 지출을 늘리는 것보다 은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살 수 있는 '재정적 독립'을 추구하는 것 말이다. 또 부자들은 자신의 재산에 비해 훨씬 검소한 생활을 한다. 재산이 있는데도 검소하게 사는 사람과, 재산이 없어서 검소하게 살 수밖에 없는 사람은 다르다. 그들은 재산이 있음에도 검소하게 산다. 아니 검소하게 살아서 재산을 모은 것인가? 자신의 소비를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을까? 수입에 비해 더 많은 소비를 하는 사람을 우리는 다들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그렇지만 SNS를 통해 그들이 보여주는 소비생활을 우리는 '부러워 하는 시선'으로 더 보지 않는가?

책을 읽는 동안, 어떤 사람이 백만장자인지 수많은 예를 통해, 그리고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어쩌면 이 책은 지금의 나보다,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하는 젊은 친구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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