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
오히라 노부타카 지음, 오정화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4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무심코 일을 미루거나 시작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바로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못났기 때문도, 의지가 약하기 때문도 아니다. 여러분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인간의 뇌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p.22)라고. 인간의 뇌는 목숨에 지장이 없는 한 변화를 피하고 싶어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도파민이 분비되면 뇌의 스위치가 커진 듯이 의욕이 고취되고 즐거움을 느껴 바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런 류의 책 좀 읽었다 하는 사람은 '도파민'이라는 단어에 '또 도파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도 이 책이 조금 다른 점이라면 그 도파민을 분비할 수 있도록 작은 실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갑작스러운 큰 변화가 아니라 작은 액션이므로 실천이 어렵지도 않다.
자기계발서, 특히 일본 도서는 책 한권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그리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도 260페이지에 이르지만 결국은 37가지의 행동패턴으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다.
37가지의 행동 패턴을 소개하고 '이런 사람에게 추천', '바로 행동하는 비법'을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01 행동이 망설여질 때는 임시로 결정하고 행동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완벽주의인 사람, 계획을 세우다가 끝나는 사람
[바로 행동하는 비법] 비록 임시일지라도 '지금은 이것'이라고 결정하고 움직인다.
'임시 결정과 임시 행동'을 해 본 후 최초의 기대나 예상과 다른 성과가 나온다면 행동 방향을 수정하면 된다. 일단 행동의 첫발을 디디면 도파민이 분비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첫발을 내디디기가 어렵다면 '10초 액션'이라 부르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법은 10초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뜻한다. 이 단계에서는 누구도 실패하지 않기 때문에 다음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10초 정도의 작은 행동이라면 뇌는 변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예상하지 못한 '행동 브레이크'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① 원인을 특정하여 방해 요인을 배제한다.
② 목적에 집중하여 방해 요인의 영향을 줄인다.
'지금 바로 oo를 한다'라는 형태로 메모를 해두는 '10초 지시 메모', '아침 첫 번째 지시 메모', 1분간 눈감기, 자신과의 약속, 플랜B, 플랜 C를 만들기 등 간단하지만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사람이 행동하는 이유를 '고통 회피'와 '쾌락 추구'로 정리한다. '고통 회피'란 싫어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고, '쾌락 추구'는 '원하다'라는 욕구이다. 고통 회피 스위치는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바로 행동하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나는 할 수 있다. 해냈다!'라는 긍정적인 목표 이미지를 그리는 겨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이미지의 힘을 잘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일을 미루는 사람은 '불가능하다', '어렵다', '실패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 불가능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순간 우리의 뇌는 무의식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 바로 행동하지 않는 것을 정당화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는 행동을 방해하는 큰 요인이 된다. (P.125~126 요약)
10초 만에 할 수 있는 자기 긍정감을 높이는 다섯 가지 행동을 살펴보자.
1) 자신에게 지적할 때는 '알아, 알아'라며 추임새를 넣는다.
2) 인정받고 싶을 때는 '열심히 하고 있어'라며 스스로 어깨를 토닥여준다.
3)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순간을 떠올린다. 생각이 지나친 사람은 머리로만 생각하고 오감을 활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감을 사용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4) 좋지 않은 기억을 잊고 싶다면 입꼬리를 1mm 올린다.
5) 지쳐 있을 때는 위를 바라보고 크게 기지개를 켠다. 지치고 피곤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펴 본 내용을 보더라도 하지 못할 것은 없다. 저 정도 행동으로 무엇이 달라지는가 의심스러울 수도 있다. 이 행동에는 '동기'와 '목표'가 필요하다. 분명한 동기와 목표가 있다면 망설이고 미룰 일이 없다. 사람이 행동을 하는데는 강력한 동기와 원대한 목표가 구심점이 된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37가지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어렵지 않은 행동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할 수 있겠는데'하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행동 하나가 우리 뇌의 도파민을 분출시켜 행동하게 만든다.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재바르게 행동하고 진척도가 눈에 보이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시작도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람은 원칙적으로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하는 모드와 쉬는 모드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었으며, 위의 내용은 제가 직접 읽고 쓴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