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에 대한 평가-사실 내가 어떤 평가를 한다는 건 무리다-는 무의미해보인다. 많은이들이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거니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작품이기도 하니까. 일단, 그 내용을 보자하면, 세상에서 제일 하찮은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을 피워내는 이야기다. 우리는 흔히 가장 필요없는 것을 비유할 때 [개똥]을 들먹이곤 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하찮고 별볼일 없는 것이라해도,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와 쓰임이 있다는 걸 이 책은 이야기한다. 여기 나오는 [흙]도 그렇다.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했지만, 농부 아저씨의 손에 의해 소중하게 옮겨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린 아이가 읽기에는, 그림만으로도 충분하다. 권정생의 글을 맛깔스럽게 그려낸 그림이 인상적이다. 글을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의미가 더 마음에 와닿을듯하다.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는 참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신의 장난감이나 책은 물론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소중한 걸 잘 모른다. 그런 아이들에게 강아지똥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귀감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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